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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에어컨 켰다가 "불이야"…위험한 실외기

입력 2022-05-16 20:40 수정 2022-05-1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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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낮에는 에어컨을 켜게 되는 시기입니다. 오랜만에 켜면, 냄새도 그렇고 신경 쓸 게 있는데 가장 먼저 '실외기'부터 보셔야겠습니다. 바깥에 있다 보니 전선이 끊어진 경우가 있습니다. 불날 수 있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불은 예상하지 못했던 곳에서 났습니다.

오랜만에 에어컨을 틀었더니 밖에 있던 실외기에서 불꽃이 보였습니다.

20분 만에 꺼졌고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집 안이 온통 그을렸습니다.

실외기와 연결된 전선이 문제였습니다.

아파트 다용도실에 실외기를 놨다가 불이 나 위층으로 번진 일도 있습니다.

지난 5년 동안 에어컨 실외기에서 난 불은 1,100건이 넘습니다.

4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쳤는데 이 중 75%가 전선 때문이었습니다.

여름철만 쓰는 데다 밖에 나와 있어 날씨의 영향을 받습니다.

[오부열/국립소방연구원 화재안전연구실 연구사 : 햇빛으로 인해서 절연 피복이라든지 배관 보온재 경연 열화라고 해서 그 성질을 잃어서 고유의 방어를 해주지 못하기 때문에…]

손상된 전선이 먼지와 습기를 만나면 더 쉽게 불이 납니다.

실험에서도 나타납니다.

먼지가 잔뜩 낀 에어컨 실외기를 작동시켰습니다.

3분 만에 큰 불꽃이 튑니다.

작은 불씨가 나길 여러 차례.

10분이 지나자 불타기 시작합니다.

에어컨을 켜기 전 실외기를 살펴야 하는 이유입니다.

건물 실외기는 한 곳에 모여있다 보니 불이 나면 번지기도 쉽습니다.

무심코 던진 담배꽁초에 불이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현장을 돌아봤는데 에어컨 실외기 근처에서 담배꽁초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실외기가 아예 벽에 붙어 있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소방은 과열로도 불이 날 수 있다며 실외기를 벽에서 10㎝ 이상 띄워 설치하라고 권장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소방청·국립소방연구원)
 
오랜만에 에어컨 켰다가 "불이야"…위험한 실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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