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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색 깃발' 휘날린 용산…집무실 인근 첫 집회 열려

입력 2022-05-14 19:06 수정 2022-05-14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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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4일) 용산 대통령 집무실 가까이에서 처음으로 시민단체 집회가 열렸습니다. 집무실과 가까워 안 된다고 경찰이 막아섰지만, 법원이 시민단체의 손을 들어주면서 열릴 수 있었는데요. 용산에선 성소수자를 위한 정책을 마련하라는 목소리와 함께 무지개색 깃발이 휘날렸습니다.

윤정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무지개색 깃발이 휘날립니다.

주최 측 추산 참가자 500여 명이 무지갯빛 마스크와 망토로 물들었습니다.

성 소수자 단체가 새 정부에 "성 소수자를 위한 정책을 마련하라"며 연 시위입니다.

"차별 금지법 제정해라, 제정하라, 제정하라."

오늘 시위는 윤석열 정부 대통령 집무실이 용산으로 옮겨간 후 인근에서 열린 첫 시위입니다.

단체는 용산역에서 집회를 갖고 삼각지역을 거쳐 이태원역까지 행진을 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대통령 관저 100m 이내 집회를 금지하는 집회·시위법에 따라 삼각지역 인근에 대해선 일부 금지 통고를 했습니다.

하지만 서울행정법원이 "집무실과 관저는 다르다"며 단체의 손을 들어주면서 집회는 예정대로 진행됐습니다.

다만 법원은 행진을 1시간 30분 이내로 신속하게 마쳐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김서연/시위 참가자 : (행진이) 왜 안 되는 건지에 대한 설명을 제대로 해줬으면 좋겠고 (법원이 인용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도 할 수 있게 됐구나.]

[김선호/시위 참가자 : (정부가) 여성을 비롯한 사회적 소수자, 성소수자와 함께 인권을 지지하겠다는 메시지를 많이 보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경찰과 법무부는 앞으로도 다른 국가기관과의 형평성 등을 고려해 대통령실 인근 집회를 불허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에 따라 시위 개최를 둘러싼 진통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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