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의식을 잃은 운전자의 차를 시민들이 온 몸으로 막아세웠습니다. 미국 플로리다의 한 10차선 교차로에서 일어난 일인데요. 모르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달려든 이름 없는 평범한 영웅들이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구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한 차가 큰 교차로 한복판으로 스르르 굴러갑니다.
한 여성이 뛰어들어 창문을 두들겨 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순식간에 사방에서 사람들이 뛰어오고, 여섯 명이 힘을 합쳐 온몸으로 막아 세우고 나서야 차가 멈춥니다.
맨 주먹으로, 또 아령으로 창문을 깨려는 시도 끝에 이들이 발견 한 건 의식을 잃은 60세 여성 로리 라뵤어였습니다.
[로리 라뵤어/구조된 운전자 :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제 아이들이 얼마나 여러분을 사랑하는지 모르실 거예요.]
다른 차를 타고 가던 직장동료가 핸들 위로 쓰러지는 라뵤어를 발견했고
[재닛 리베라/직장 동료 : 다른 동료들이 괜찮냐고 물었지만 차를 세우고 뛰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근처에 있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섰습니다.
[후안 차베즈/구조 시민 : 4~5명이 달려들어서야 차가 멈추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뛰어들어 최대한 세게 밀었습니다.]
이들은 차량을 근처 주차장까지 밀고 가 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상태를 살폈습니다.
[로리 라뵤어/구조된 운전자 : 모두가 뛰어나오는 모습을 보니… 다른 이를 도우려는 사람들이 세상에 있다는 걸 알게 되어 정말 좋습니다.]
경찰의 선행상을 받기 위해 다시 모인 여섯 명의 시민 영웅은 혼자서는 절대 해내지 못했을 거라며 다 함께 힘을 합쳤기에 해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