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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통령 집사' 윤재순 비서관, 검찰시절 성추행 전력

입력 2022-05-13 19:38 수정 2022-05-13 22:14

경고받고도 요직 거쳐…"성희롱성 발언 잦아"
"회식서 '러브샷 하려면 옷 벗고 오라'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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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받고도 요직 거쳐…"성희롱성 발언 잦아"
"회식서 '러브샷 하려면 옷 벗고 오라' 발언"

[앵커]

자진사퇴한 김성회 비서관이 '왜곡된 성인식'으로 논란을 일으켰다면, 지금부터 보도할 이 비서관은 '성폭력 전력'이 있는 인물입니다. 대통령의 집사 역할을 하는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입니다. 검찰 수사관 출신인데, 검찰에서 근무할 때 '성추행'으로 경고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직원들에게는 성희롱으로 느낄 발언을 여러 번 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윤 비서관,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대검에서 함께 일했던 최측근입니다.

먼저, 박병현 기자입니다.

[기자]

윤재순 총무비서관의 성추행 문제가 불거진 건 2012년입니다.

당시 대검 정책기획과 사무관이던 윤 비서관이 회식 자리에서 여직원의 볼에 입을 맞추려하는 등의 성추행을 했다는 겁니다.

검찰 내부에선 "2차로 이어진 회식 자리에서도 문제적 발언이 이어졌다"는 증언도 잇따랐습니다.

"2차 회식 자리에서 '러브샷을 하려면 옷을 벗고 오라'는 식의 발언을 했다"는 겁니다.

"그 당시 회식 참석 인원은 10명 내외"라고도 전했습니다.

사건 이후 동료 직원의 신고로 감찰이 시작됐고, 윤 비서관은 그해 7월 말, 서울서부지검으로 옮겼습니다.

하지만 조치는 대검 감찰부장의 '경고'가 전부였습니다.

취재 결과, 윤 비서관의 성희롱성 발언이 회식 당일에만 나온 게 아니란 의혹도 나왔습니다.

여름철, 스타킹을 신고 다니지 않는 여직원에게 "속옷은 입고 다니는 거냐"고 물었다는 게 검찰 관계자들의 증언입니다.

윤 비서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인물 중 한 명입니다.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일 때, 대검 운영지원과장을 맡았습니다.

운영지원과는 대검의 보안, 인사, 예산 등을 총괄하는 핵심 부서 중 한 곳입니다.

앞서 1996년에도 부적절한 신체접촉으로 '인사조치' 처분까지 받은 것으로도 전해졌지만, 윤 비서관은 검찰 살림을 책임지는 자리까지 올랐습니다.

취재진은 여러 차례 윤 비서관에게 입장을 물었지만, 답변은 오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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