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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출마하는데 '공적비'…사전선거운동 의혹에 '급철거'

입력 2022-05-1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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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하철 5호선 하남풍산역 2번 출구에 있는 비석입니다. 전직, 재선 국회의원이 지하철 개통을 위해 헌신했다는 내용이 새겨져 있습니다. 한마디로 '공적비'죠. 그런데 이 전직 의원, 이번 지방선거에서 이 자치단체의 후보로 출마합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도권지하철 5호선 하남풍산역에 나와 있습니다.

2번 출구를 빠져나오면 바로 앞에 뭔가가 천으로 덮여 있습니다.

제가 천을 한번 걷어내보겠습니다.

안에는 이렇게 비석이 있습니다.

나무 한 그루와 함께 이 비석이 세워진 건 지난달 말입니다.

비석엔 이 지역 2선 국회의원을 지낸 이모 씨의 공적을 기리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지하철 개통을 위해 헌신했다는 건데 시민들 반응은 싸늘합니다.

[하남시민 : 여러 방면으로 애써주신 분들이 있을 텐데 자기 이름만 내세우는 것 같아서 안 좋아 보여요.]

[한상호/경기 하남시 감일동 : 굳이 저렇게 티를 내면서 자기 이름을 내걸 필요는 있나.]

비석이 설치된 곳은 하남시 소유의 공원 용지입니다.

허가받지 않은 만큼 명백한 불법인 겁니다.

[하남시 관계자 : 공원 지역인데. 어느 정도 기간까지는 자진 철거 계고를 하고요. 안 하시면 이제 행정 절차를 해야죠. 이런 거를 사실 개인이 하실 수는 없는 거거든요.]

특히 이씨는 이번 지방선거에 이 지역의 지자체장 후보로 출마해 사전선거운동 의혹도 제기됩니다.

해당 비석을 설치했다고 주장한 사람은 김모 전 하남시의회 의장.

[김모 씨/전 하남시의회 의장 : 12년 동안 무명시절에서부터 서명 받아서 5호선 개통하기까지 그 양반이 참 피나는 노력을 했어요.]

이씨가 공천을 받지 못할 줄 알았다는 겁니다.

[김모 씨/전 하남시의회 의장 : 선거에 그 양반이 나왔기 때문에, 출마를 했기 때문에 덮어놓은 거예요. 그래서 말뚝 박고 싸매놨죠.]

이씨는 비석 설치와 관련해 사전 논의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모 씨/국민의힘 하남시장 후보 : 논란이 될 수 있다고 그래서 '나는 그걸 철거해라' 그렇게 얘기를 하고 그다음에 신경을 못 썼어요.]

JTBC 취재가 시작되자 김 전 의장은 해당 비석을 철거했습니다.

(VJ : 장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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