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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떠나온 800만…난민보호소로 탈바꿈한 '축구장'

입력 2022-05-13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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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소식으로 이어가겠습니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고향을 떠나온 난민이 80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에서는 난민들을 위해서 축구 경기장을 보호소로 바꿨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하죠. 홍지용 기자, 뒤로 구호물품들이 보이는데 어떤 시설입니까?

[기자]

제가 나와 있는 곳은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의 한 축구경기장 창고입니다.

저희가 보안상 경기장이나 난민들의 모습을 제한적으로만 보여드릴 수 있고, 저희 취재진은 마스크를 썼는데요.

이 경기장은 원래 국제 축구 대회를 위해서 지어졌습니다.

지금은 난민들이 각 지역의 임시주택으로 가기 전에 쉴 수 있는 거점이 됐습니다.

제가 서 있는 창고는 구호물품을 보관하는 곳으로, 자원봉사자들의 숙소로도 쓰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원래 그 시설을 쓰던 스포츠 관련 종사자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기자]

네, 현지 프로축구 구단 관계자들도 축구화를 벗고, 난민들을 돕고 있습니다. 잠깐 이야기를 들어보시겠습니다.

[올렉산드르 알렉시이브/FC 샤흐타르 도네츠크 유소년 선수 책임자 : 저희 팀은 동부 전선에서 서부로 피란 온 난민들을 위해 최근 이 난민보호소를 만들었습니다.]

[앵커]

그리고 홍지용 기자가 거기 산부인과를 취재를 했다면서요? 

[기자]

저희가 이곳 르비우의 대형 산부인과를 찾아가 봤는데요, 리포트로 보시겠습니다.

갓 태어난 아기가 낮잠에 빠졌습니다.

아이 어머니가 부드럽게 아기를 쓰다듬습니다.

고향을 떠나 난민이 된 어머니는 아기를 위해서라도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말합니다.

[크세니아/키이우 출신 산모 : 키이우에선 내일 제가 일을 할지, 미사일 같은 게 떨어질지 모르니, 안전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여기선 가족과 함께 있거나 혼자 있어도 더 낫습니다.]

제왕절개 수술을 앞둔 임신부도 난민이 됐습니다.

뱃 속 아기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20시간 동안 차를 몰아 서부 지역으로 피해 왔습니다.

[알렉산드라/하르키우 출신 임신부 : 폭격이 있는 하르키우에 남는 것도, 차를 몰고 르비우까지 오는 것도, 매우 힘들었습니다. 저와 아이에게 영향을 끼치지 않았기를 바랍니다.]

전쟁이 시작된 뒤 269명의 임신부가 이곳 난민 대피시설을 찾았습니다.

우크라이나 난민들은 하루빨리 이번 전쟁이 끝나기를 기다리며 힘든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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