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여자속옷' 도둑에 놀라 CCTV 설치하니…범인은 이웃 남자

입력 2022-05-13 20:48 수정 2022-05-13 22:1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마당에 널어둔 속옷 빨래가 없어져 불안해하던 어머니와 딸이 CCTV를 달았습니다. 영상 속엔 놀라운 인물이 찍혔습니다. 담을 넘어 다시 찾아온 범인, 한동네 사는 남성이었습니다.

조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대낮에 한 남성이 남의 집 담을 넘어 들어옵니다.

고양이처럼 기어 마당으로 가는 문 밑을 통과합니다.

빨래 건조대 이곳 저곳을 훑어본 뒤에 다짜고짜 여성 속옷들을 점퍼 주머니에 담습니다.

자리를 뜨는가 싶더니 다시 돌아와 본격적으로 속옷을 챙깁니다.

점퍼 안으로, 또 바지 주머니로 구겨 넣고는 순식간에 집 밖으로 도망칩니다.

이보다 앞서도 유독 어머니와 딸의 속옷들만 사라진 적이 있었습니다.

[장모 씨/피해자 : 퇴근하고 왔을 때 안에 있는 속옷만 다 없어져서 밖에서는 안 보이게 항상 널어놓는데 (불안해서) 이틀 뒤에 바로 (CCTV를) 달았어요.]

그런데 범인이 다시 찾아온 겁니다.

[장모 씨/피해자 : 범인이 들어오기 5분 전에 제가 집에 들어갔고 밖에서 막 소리가 나서 문을 열고 나갔을 때 도망갔을 때여서 마주칠 뻔했었어요.]

다름 아닌 같은 동네에 사는 30대 남성 A씨였습니다.

A씨를 절도 혐의로 입건한 경찰은 훔쳐간 속옷들도 발견했습니다.

[장모 씨/피해자 : 거의 스무 개 정도를 훔쳐 갔는데 그중에 8점이 발견됐다고 했고 그중에 2개는 저희 것이 아니더라고요. 그 집에 여성이 안 산다고 들었는데…]

경찰은 A씨가 다른 곳에서도 비슷한 범행을 저질렀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