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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그린마더스클럽' 추자현, 인생 그 자체가 고난이었다

입력 2022-05-13 09:18 수정 2022-05-13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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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마더스클럽' '그린마더스클럽'
'그린마더스클럽' 추자현의 고난 그 자체인 인생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최덕문과 결혼하게 된 사연부터 불법으로 유통한 약물로 인한 협박, 남편의 도박 빚까지 어마어마한 삶의 무게가 그녀를 짓누르고 있었다.


지난 12일 방송된 JTBC 수목극 '그린마더스클럽' 12회에는 추자현(변춘희)이 불법으로 유통한 약물 때문에 위기에 빠진 모습이 그려졌다. 형사 최재림(정재웅)이 불법 약물 유통과 관련한 낌새를 알아차렸고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한 것. 수사망을 점점 좁혀가자 불법 약물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과 그걸 유통하는 추자현 사이에서 갈등이 심화됐다. 집 앞까지 찾아와 협박하는 상황. 추자현은 일단 아이들을 데리고 캠핑장으로 떠났다.

캠핑장에 이요원(이은표) 가족을 초대했다. 두 사람은 도란도란 불 앞에서 대화를 나눴다. 이요원은 김규리(서진하)의 죽음과 관련한 죄책감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진심으로 자길 좋아해 줬는데 열등감 때문에, 왜곡된 마음으로 바라봐 폭언을 던졌고 그 폭언으로 김규리가 상처받아 극단적 선택을 한 게 아닌지 두렵고 무섭다고 털어놨다.

추자현은 자신의 불법 약물 유통과 관련한 발을 빼기 위해 김규리의 남편과 이요원의 불륜설을 제기해 이요원을 불륜녀로 만든 바 있다. "바로 잡을 용기가 없었어. 미안해"라고 사과한 그는 김규리가 죽던 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묻는 이요원에 "살다 보면 진실을 아는 게 독이 될 수도 있다. 때론 모르고 사는 게 나을 수 있다"라면서 너 때문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날 밤 상황이 공개됐다. 사흘 동안 잠을 자지 못한 김규리가 추자현에게 전화를 걸어 당장 수면 마취제를 놔달라고 한 것. 의사의 허가가 없는 불법 약물 유통이었지만 김규리는 막무가내로 나왔다. 과거 불법 약물을 사고 판 관계였다는 것이 암시됐다.

불행하게 보였던 결혼 생활의 이유도 직접 드러났다. 마취과 의사 최덕문(김주석)이 실수로 사람을 죽여놓고 모든 책임을 간호사 추자현에게 떠넘기고 있었다. 추자현은 눈물로 억울하다고 호소했지만 좀처럼 상황이 뜻대로 해결되지 않자 최덕문을 찾아가 "내가 그런 걸로 하겠다"라면서 조건으로 '결혼'을 내걸었다. 어떻게든 널 망가뜨릴 것이니 함께 망가지자고 이 같은 선택을 한 것. 하지만 그 선택이 인생의 발목을 잡았다. 최덕문은 도박 중독이었다. 도박으로 재산을 탕진하기 바빴다. 도박 빚을 대신 갚아주는 역할을 지금까지 추자현이 해왔음에도 최덕문은 "사람(김규리)을 죽여 돈 들어오는 구멍을 막았다"라며 추자현을 원망했다. 울분을 토해내는 추자현의 모습이 안쓰럽게 다가왔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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