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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개봉 영화 '민스미트 작전' '파리, 13구'|아침& 라이프

입력 2022-05-13 07:52 수정 2022-05-13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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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김하은


[앵커]

주말이 시작되는 금요일 아침& 라이프 나원정 중앙일보 영화 담당 기자와 함께 이번 주 개봉영화 만나보시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나원정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13일) 첫 번째 영화가 제2차 세계대전 배경을 한 전쟁 첩보 블록버스터라고요?

[나원정 기자: 영화 '민스미트 작전'인데요. 1940년대 2차 세계대전 당시에 연합군의 아주 기발한 첩보작전 실화를 담은 영화입니다. 당시 연합군이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아주 결정적인 작전으로 꼽히는데요. 당시 영국을 중심으로 한 연합군과 독일 나치는 서유럽 진출의 전략적 요충지인 이탈리아 섬 시칠리아를 두고 서로 차지하려던 상황인데 이미 나치군은 시칠리아에 23만 병력이 주둔해 있던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연합군은 바로 이 병력을 분산시키기 위해서 민스미트 작전을 펴게 됩니다. 영화 셰익스피어 인 러브로 아카데미 7관왕에 올랐던 존 매든 감독이 배우 콜린 퍼스와 다시 뭉쳤고요. 전쟁 실화, 시대극 좋아하시는 그런 팬들은 묵직하게 즐기실 만한 영화입니다.]

[앵커]

민스미트가 뭔지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영국의 전통 음식이라고요?

[나원정 기자: 맞습니다. 이게 건과일과 향신료를 섞어서 만든 파이 속 재료인데요. 고기가 안 들어가도 미트, 즉 영어로 고기라는 이름의 표현이 이름에 들어가거든요. 작전 내용도 실제 없는 미끼로 나치를 속이려는 겁니다. 영국 런던에서 발견된 한 노숙자의 시신을 영국 해군 소령의 시신으로 꾸며내서 그의 옷 속에 있는 단서를 가짜로 흘려서 나치가 이걸 보고 시칠리아 섬에서 병력을 철수시키게 하려는 건데요. 실제 이 소령이 존재를 했던 것처럼 품 안에 연인의 사진이라든지 공연티켓, 메모까지 한 사람의 인생을 빈틈없이 만들어냅니다. 콜린 퍼스가 연기한 연합군의 영국 해군 정보장교가 불과 바로 이 작전을 동료들과 이끕니다. 영화도 당시 작전처럼 세세한 부분을 현장감 있게 고증을 했는데요. 실제 영국과 스페인을 오가면서 대규모 로케이션 촬영을 했고요. 그리고 당시 작전에 투입됐던 지갑 속의 반지, 연애편지, 영수증까지 아주 완벽하게 고증을 했다고 합니다.]

[앵커]

이 작전 참여자 중에 우리가 알 만한 사람도 있다고 들었는데 누구인가요?

[나원정 기자: 바로 이안 플레밍인데요. 세계적인 첩보물인 007시리즈의 원작자예요. 실제로 플레밍은 당시에 작전에 투입됐던 20인 위원회 일원이었던 해군 정보국장의 조수였다고 합니다. 플레밍이 당시 한 소설에서 영감을 받아서 이 작전 초안을 작성을 했고 바로 여기서 기발한 민스미트 작전이 출발을 했다고 합니다. 세계 1억 부 이상의 소설이 팔린 007시리즈의 저력은 바로 이런 실제 경험에서 나왔다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실제로 007 작가의 민스미트 작전의 아이디어를 낸 거였네요 .그럼 다음은 어떤 영화일까요.

[나원정 기자: 이번에는 프랑스 파리로 가보려고 하는데요. 바로 영화 '파리,13구'입니다. 프랑스의 70세 거장 감독 자크 오디아르가 데이트앱 시대의 사랑을 흑백의 영상에 담았는데요. 이 영화는 명문대를 나오고도 콜센터 직원을 전전하는 중국계 에밀리가 주인공인데 에밀리는 갓 룸메이트가 된 아프리카계 교사 카미유와 뜨거운 밤을 보냅니다. 또 카미유는 계속 공부를 하고 싶지만 생계를 부동산 일을 하게 되거든요. 여기서 바로 이 법대생 노라를 만납니다. 노라는 봄방학 파티에서 금발 가발을 썼다가 온라인 포르노 스타로 오해를 받아서 괴롭힘을 당하게 되는데요. 제목에 나오는 13구라는 게 파리의 20개 행정구역 중에서 다인종 다문화가 섞여 살아서 파리 안의 아시아라고 불리는 그런 지역인데요. 파리에 오래 살았던 감독이 파리 같지 않은 느낌을 주려고 흑백영상을 택했다고 합니다. 아주 색다른 파리를 여행하실 만한 그런 영상입니다.]

[앵커]

파리 같지 않은 느낌을 주고 싶어서 일부러 흑백영화를 선택했다는 게 굉장히 인상 깊네요.그런데 이게 70대 노장 감독이에요. 아무래도 젊은 세대 연애담을 연출하기에는 좀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나원정 기자: 원래 자크 오디아르가 시나리오 작가 출신이어서 이전에는 이민자를 주제로 한 '디판'이라든지 '예언자' 같은 작품으로 칸영화제에서 잇따라 상을 받았던 그런 감독이거든요.그런데 이번에는 좀 색다르게 원작이 있는 작품을 선택을 했습니다. 바로 일본계 미국인 만화가 애드리언 토미네의 단편 그래픽 노블을 여러 편 섞어서 실제 파리지앵들의 삶을 버무려낸 건데요. 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으로 차세대 프랑스계 거장으로 떠오른 셀린 시아마 등 40대, 30대 여성 공동 각본가들이 참여해서 젊은 시선을 영화 속에 불어넣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잘 들었고요. 파리 하니까 생각이 나는데 나원정 기자도 다음 주에 프랑스에 가죠?

[나원정 기자: 3년 만의 출장이어서 떨리는데 실제 올해 한국 영화들이 참 칸영화제에 많이 초청됐어요. 그래서 작년에도 코로나 시국이지만 대면 개최는 됐었는데 한국영화가 경쟁 부문에 없었거든요. 올해는 좀 저희가 좋은 소식을 들고 왔으면 좋겠네요.]

[앵커]

그래서 앞으로 2주 동안은 우리 나원정 기자를 볼 수 없을 것 같아서 좀 아쉽기도 하고 저로서는 많이 그리울 것 같은데요. 파리에서 우리 영화 수상 소식 꼭 전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수고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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