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베트남 전통 도박 '속띠아'라고 있습니다. 비닐하우스에서 몰래 이 속띠아 도박장을 운영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판돈으로 수십억 원이 걸려 있었습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인적이 드문 곳에 있는 비닐하우스입니다.
경찰관들이 비닐하우스 안에 있는 컨테이너 문을 부순 뒤 순식간에 현장을 덮칩니다.
컨테이너 안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곧 줄줄이 연행돼 나옵니다.
베트남 전통 도박인 '속띠아'를 하다 적발된 겁니다.
[박덕순/경기남부경찰청 국제범죄수사계장 : 앞뒤가 다른 딱지 4장을 컵 같은 데 놓고서 돌린 다음에 색깔이 다른 쪽에 짝수가 나오는지 홀수가 나오는지를 맞혀서 승패가 결정되는…]
베트남인 A씨 등 5명은 지난 3월부터 이 도박장을 운영해왔습니다.
일부러 외진 곳에 있는 비닐하우스를 빌려 단속을 피했습니다.
이들은 도박장 위치가 노출되는 걸 막기 위해 근처 지하철역인 이곳에서 도박장까지 차량을 운행하기도 했습니다.
총책과 모집책, 주변에서 망을 보는 '문방'까지 두는 등 역할도 체계적으로 나눴습니다.
이곳을 거쳐간 판돈은 약 25억 원입니다.
[비닐하우스 주인 : 한 달 넘게 동안 몰랐어. 도박 자체라고 그랬으면 제가 진짜 애초부터 하지도 않았죠.]
경찰은 도박장을 운영한 베트남인 5명을 구속하고 도박장 이용자 35명은 형사입건했습니다.
현장에서 압수한 영업장부로 도박자금 흐름을 살펴보는 한편, 도박장 이용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화면제공 : 경기남부경찰청)
(VJ : 장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