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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입성 당시 광고에 가려졌던 선수…2라운드 지명 최초 백투백 MVP 탄 요키치

입력 2022-05-12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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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에서 MVP 수상한 요키치 (사진=NBA)세르비아에서 MVP 수상한 요키치 (사진=NBA)


“여느 때와 다름없이 말을 훈련하고 있었어요. 마구간에 돌아오니, 모두가 저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정말 놀라운 영광입니다”


덴버 너케츠의 센터 니콜라 요키치의 올 시즌은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끝이 났습니다. 자말 머레이, 마이클 포터 주니어 등 함께 팀을 이끌던 동료들이 부상으로 뛰지 못했고, 스테픈 커리가 이끄는 골든스테이트는 강했습니다. 그리고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패한 뒤 고향 세르비아로 돌아왔죠. 어린 시절처럼 마구간 청소를 하고 말과 놀던 중 MVP 트로피가 배달됐습니다. 100명 중의 65명이 요키치를 MVP 1순위로 뽑았습니다. 지난 시즌엔 100명 중의 91명이 그랬습니다. 2년 연속 MVP를 받는다는 의미의 '백투백 MVP'는 75년 NBA 역사에서 13명뿐입니다.

2014년 NBA 드래프트 2라운드 41순위. 지명 당시 드래프트 주관 방송사가 중계를 멈추고 광고를 틀 정도로 관심 밖의 선수였던 요키치가 MVP 연속 수상을 차지할 거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겁니다. 아데토쿤보는 알고도 못 막는다고 하지만, 요키치는 정말 몰라서 못 막는다고 할 정도 공격할 때 선택지가 다양합니다. 올 시즌 74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27.1점을 넣으면서도 7.9 어시스트를 기록했는데, 센터 자리에서 포인트 가드처럼 패스를 잘한다고 해서 '포인트 센터'란 별명도 얻었습니다.

이런 요키치의 능력은 세르비아의 대표적인 스포츠 '수구'에 영향을 받았습니다. 어린 시절 요키치도 평범한 세르비아의 어린이처럼 수구를 즐겼다고 했는데, 수구의 패스처럼 요키치는 좁은 공간에서 공을 툭 쳐서 전달하고 멀리 있는 동료에겐 야구 선수처럼 길게 던지면서도 정확합니다. 여기에 211cm의 큰 키에 간결한 동작으로도 공을 따내면서 요키치는 한 시즌에 2,000득점, 1,000리바운드, 500어시스트를 기록한 NBA 최초의 선수가 됐습니다.

올해 27살, 아직 젊은 요키치는 다음 시즌 재계약을 앞두고 있습니다. 소속팀 덴버와 8년째 함께 뛰고 있죠. 요키치는 지난달 최고의 계약을 팀과 하게 될 거라고 기대하면서 “계약서가 테이블에 온다면, 저는 받아들일 겁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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