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팽팽하던 경기를 뒤집고 리버풀의 우승 희망까지 살린 골입니다. 득점 선두 살라에 가려졌지만, 꾸준하게 기회를 만들어온 마네가 팀을 구했습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 애스턴빌라:리버풀|프리미어리그 >
전반이 끝나자마자 라커룸으로 내달린 두 감독, 경주 같은 이 장면이 말해주듯 경기는 팽팽했습니다.
애스턴빌라가 시작부터 강한 압박으로 3분 만에 먼저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리버풀도 곧바로 반격했습니다.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수비수 마팁이 밀어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리버풀은 쉴 새 없이 몰아쳤지만,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습니다.
알리송 골키퍼가 공을 잘못 건네고, 케이타가 헛발질로 기회를 날리는 실수도 이어졌습니다.
살라가 벤치를 지키는 사이 해결사로 나선 건 마네입니다.
후반 20분, 측면에서 찔러준 크로스를 머리로 방향만 바꿔 골문을 뚫어냈습니다.
[현지 중계 : 마네! 리버풀의 우승 희망을 살리네요!]
탄력과 감각이 빛난 골로 승부를 뒤집었고, 한 경기 덜 치른 맨시티와 승점 동률을 이뤘습니다.
[위르겐 클롭/리버풀 감독 : 마네는 기계 같아요. 경기 후 그에게도 말해줬어요. 신체 능력과 기술이 엄청나죠.]
마네는 리그에서만 열 다섯 골, 최근 열 경기 동안 일곱 골을 터뜨렸지만 그만큼 주목받진 못했습니다.
큰 경기, 또 결정적 순간 한 방을 만들어 리버풀의 4관왕 도전에 힘을 실었고, 살라의 여러 골장면 뒤에도 마네의 지능적이고 이타적인 움직임이 숨어 있었습니다.
[마이클 오언/전 리버풀 선수 : 그는 항상 살라의 그늘에 조금 가려져 있어요. 누구보다 강하고, 믿을 만한 골 제공자이자 큰 득점도 만들죠.]
한 달째 리그 22호골에 묶인 살라는 교체 투입돼 20분 남짓 뛰는데 그쳤습니다.
현지 언론은 두 골 차로 뒤쫓는 손흥민에겐 이틀 뒤 라이벌 아스널전이 기회라며 득점왕 역전 가능성을 주목했습니다.
(화면출처 : Sky Sports)
(영상디자인 : 김충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