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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썰] "신속항원검사도 인정 검토" 입국 전? 입국 후? 방대본에 물어보니

입력 2022-05-11 15:52 수정 2022-05-11 16:01

"입국 48시간 전 검사 음성확인서 제출…PCR·신속항원 병행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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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 48시간 전 검사 음성확인서 제출…PCR·신속항원 병행 검토"

사람들도 붐비는 인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사진=연합뉴스〉 사람들도 붐비는 인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로 꽉 막혔던 하늘길이 열렸습니다. 아직 펜데믹 이전에 비해선 갈 길이 멀지만, 지난 2년간 꿈도 못 꾸던 '해외여행'의 빗장이 풀린 건 사실입니다. 주변에도 이미 외국 여행을 다녀왔거나, 올 여름휴가는 외국에서 보내려고 알아보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수요는 넘치는데 운항하는 비행기 편수는 '찔끔' 늘다 보니 비행기 표도 없고 가격도 천정부지로 올랐습니다. 대부분 나라의 숙박료도 펜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서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해외여행을 가장 꺼리게 되는 것은 이렇게 '돈으로는 해결이 안 되는' 입국 전 PCR 검사입니다. 비용이 많이 든다거나 검사소를 찾기 어려운 점은 잠시 접어두더라도 '양성'이 나오면 최소 일주일 현지에서 발이 묶이고, 그것도 '음성'이 나와야만 입국할 수 있습니다. 최근 확진 판정을 받았다면 정부가 '예외'로 인정한 40일 이후에도 죽은 바이러스가 검출될 수도 있는데, 이런 위험을 모두 당사자가 떠안아야 합니다.

지난해 말 오미크론 변이가 본격적으로 유입됐을 때 입국 전 72시간에서 48시간으로 PCR 검사 음성확인서 제출기한을 당겨 제도를 강화한 뒤 지금까지 그대로입니다. 실내 마스크 착용을 뺀 사실상의 모든 방역 조치가 해제됐지만 유독 입국자 PCR 검사 음성확인은 유지됐습니다.

이랬던 정부가 "입국자를 대상으로 PCR 검사와 신속항원 검사를 병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항공·여행업계나 여행 또는 출장 등 외국 방문을 계획 중인 사람들에겐 귀가 번쩍 띄는 소식입니다.

인천공항 제1터미널 내 면세점 〈사진=연합뉴스〉인천공항 제1터미널 내 면세점 〈사진=연합뉴스〉


■ 어떤 검사가 바뀌나…입국 전 검사? 입국 후 검사?

그런데 어떤 걸 바꾸겠다는 것인지 애매합니다. 브리핑 이후 〈국내 입국 후 1일 차에받아야 하는 PCR 검사를 동네병원에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로 대체할 수 있다〉는 기사들이 보도됐습니다. 그런데 해외 입국자들은 여권만 들고 가면 이미 각 보건소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는 PCR 검사를 굳이 동네병원엘 가서 자비를 들여 신속항원검사를 받게 하는 게 큰 의미가 없어 보였습니다.

다시 살펴봤습니다. 브리핑 내용은 이렇습니다. 이상원 방대본역학조사분석단장은 '해외 입국자 대상 PCR 검사가 유효하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현재 PCR 검사와 신속항원검사의 병용에 대해서
해외입국자 관련 검토를 하고 있는 중"


"어떠한 검사법 하나를 판단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병행검사도 고려하고 있다"

이 단장이 밝힌 내용이 어떤 검사를 말하는 것인지 명확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방대본 고위 관계자에게 물어봤습니다.

"입국 전 해외에서 시행하는 PCR 검사를 신속항원과 병행 검토"

결론부터 말하면 입국 전 48시간 안에 받아야 하는 PCR 검사를 신속항원검사로 바꾸는 안을 검토하는 게 맞다고합니다. 아직 해외 코로나19 변이 상황이 안심할 수 없기 때문에 음성확인 제도를 아예 폐지하거나 입국 전 72시간으로 완화하기보다는 검사 방법을 다양화하는 방식을 먼저 시행하겠다는 겁니다.

그도 그럴 것이 입국자들을 상대로 귀국 직후 PCR 검사를 진행하는 것은 단순히 '확진' 여부를 판별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확진자들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조사하려면 검체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동네병원에서 시행하는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인정하면 방역당국에서 해외 입국 확진자들의 검체를 확보할 길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해외에서 시행하는 PCR 검사는 얘기가 다릅니다. 현재 외국에서 PCR 검사를 받으려면 적게는 10만원에서 많게는 20만원까지 지불해야 했고, 어차피 입국 후 24시간 안에 PCR 검사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해 이중 검사라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신속항원검사를 병행하면 비용은 절반 정도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결과가 나오는데 통상 24시간 이상이 필요했던 PCR 검사보다 일찍 결과를 받을 수 있습니다.

아직은 검토 중인 내용입니다. 언제, 어떤 방식으로 확정될지는 국내외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방역 정책의 '컨트롤 타워'인 국무총리와 보건복지부장관 등 인선이 마무리되지 않은 것도 변수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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