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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원인불명 급성간염' 의심사례 1건 신고

입력 2022-05-11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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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이 지난 10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이 지난 10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원인불명의 소아 급성 간염 의심 사례가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처음 신고됐습니다.


어제(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감시체계를 통해 소아의 원인불명 급성 간염 의심 사례 1건이 지난 1일 신고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신고된 사례는 호흡기 검체에 대한 PCR 검사를 통해 아데노바이러스와 코로나19바이러스가 모두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보다 면밀한 분석을 통해 결과를 지켜본 뒤 추후 관련 내용을 공유한다는 방침입니다.

이 단장은 "몇 가지 배제할 수 있는 것은 연령층이나 세계적 기록으로 볼 때 백신접종과는 관련이 없다"며 "코로나19와도 큰 관련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아데노바이러스 41F는 감기와 장관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바이러스 중 하나"라며 "아직까지 이 바이러스가 원인병원체라고 판단하는 것은 확실치는 않다. 전세계적으로도 아직 추정 정도로 볼 수 있다"고 했습니다.

지난 1월 27일 오전 부산 남구 무지개유치원에서 한복을 입은 원생들이 선생님으로부터 신속항원검사키트(자가진단키트)를 지급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 1월 27일 오전 부산 남구 무지개유치원에서 한복을 입은 원생들이 선생님으로부터 신속항원검사키트(자가진단키트)를 지급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소아의 원인불명 급성 간염은 지난달 4일 영국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지난 4일까지 세계 19개국에서 237명 발생했습니다. 사망자는 인도네시아 3명, 미국 5명 등 총 8명입니다.

환자들은 대부분 1~16세이며 대부분 복통·설사·구토 등 위장 계통의 증상을 보인 뒤 중증 급성 간염, 간 효소 수치 급증, 황달 등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나 해외 방역 당국은 아데노바이러스 41F형을 원인병원체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아데노바이러스는 50가지 이상의 종류가 있으며 보통의 감기나 장염 등 다양하지만 가벼운 병을 일으킵니다. 건강한 아이들은 괜찮았지만 이번 경우 최소 18명은 간이식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WHO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원인을 찾고 있으나 A·B·C·D·E 간염 바이러스를 포함한 급성 바이러스성 간염을 일으키는 일반적인 병원체는 어떤 사례에서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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