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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새 정부와 관계 발전" 강조 속…한·미 협력에 경계

입력 2022-05-10 20:26 수정 2022-05-10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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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중국 연결해보겠습니다. 중국 정부는 한중 관계를 계속 발전시켜 가자면서도 한국과 미국이 더 가까워지는 걸 경계하는 분위기라고 하는데요, 베이징 특파원 연결돼있습니다.

박성훈 특파원, 새로 출범한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이 나온 게 있습니까?

[기자]

중국 외교부는 우리나라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양국 관계가 더 진전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냈는데요.

일단은 우호적인 메시지입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자오리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한국의 새 정부와 함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고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길 희망합니다.]

[앵커]

한국과 중국, 두 나라 모두의 발전을 강조한 셈이네요.

[기자]

네. 그렇지만 중국 언론 보도를 종합해 보면 '조건부 환영'이라고 정리해볼 수 있습니다.

중국의 핵심 이익을 우리나라가 건드리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우호적인 관계를 지속해 갈 수 있다는 건데요.

관영 환구시보는 "한국을 중시하는 것은 대통령이 바뀌었다고 해서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민감한 문제에 대해 중국은 어떤 양보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중국은 어떤 점을 특히 민감하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중국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미국과 군사안보 협력을 강화할 것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미국, 일본, 호주, 인도 4개국 안보협의체인 쿼드와 기밀정보 공유 동맹인 파이브 아이즈 등에 한국이 합류할 것을 우려하고 있는데요.

윤석열 정부의 친미 외교 정책이 한중관계를 위기에 빠뜨릴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중립적 입장에 서라고 요구하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그러면 앞으로 한중 관계가 순탄치 않을 수도 있겠네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전 미국, 일본과 달리 중국에 대해서만 정책협상단을 보내지 않았는데요.

중국의 코로나 상황이 심해서라고는 하지만 한중 간 소통 채널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인상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후 한국 정부의 전략적 선택이 한중 관계의 최대 도전이 될 것이란 중국 전문가들의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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