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 등에선 검찰이 조국 전 장관 딸의 중학생 시절 '일기장'까지 압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일가족에 대한 도륙'이라는 표현도 쓰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한 후보자는 '일기장'이 아니라 '일정표'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 수사하지 말았어야 했냐며 사과할 필요가 없다고 했습니다.
박병현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휘했던 조국 전 장관 수사를 언급하며 질의를 시작했습니다.
[김용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다른 사람의 잘못에 대해서는 그렇게 추상같이 수사하고 70군데 압수수색까지 해가면서 수사를 했는데…]
검찰이 조 전 장관의 자녀 일기장까지 압수했다고 주장하며 한 후보자에 날을 세웠습니다.
[김용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래서 여중생 일기장까지 압수수색하고 들여다봤습니까?]
[한동훈/법무부 장관 후보자 : (수사팀에) 일기장을 압수한 적 있냐 그러니까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합니다. 그건 아마 잘못 알고 계신 거 같습니다.]
조국 전 장관이 SNS에 올린 '고교생 시절 일기장을 압수해 갔다'는 글을 놓고도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민형배/무소속 의원 : 조국 전 장관 수사할 때 딸 일기장 압수한 적 없다고 했죠?]
[한동훈/법무부 장관 후보자 : 그게 수첩을 말하는 겁니다. 일정표. (아니 뭐가 됐든 기록 아니에요. 고등학교 기록.) 아니, 일기장과 일정표는 다르죠.]
조 전 장관 수사를 놓고 '도륙'이란 표현까지 쓰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민형배/무소속 의원 :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이든 조국 전 장관 일가족에 대한 도륙이든 사과할 의사가 없다는 말씀이시죠?]
[한동훈/법무부 장관 후보자 : 노 전 대통령 사건 관해서는 제가 알지 못하고요. 제가 관여한 바 없고요. 조국 전 장관 사건은 제가 관여했는데 사과할 사건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는 9월부터 시행될 검찰 수사권 폐지 관련 법률에 대해선 반대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한동훈/법무부 장관 후보자 : (중대범죄) 수사 능력은 검찰의 자산이 아니라, 전 대한민국 국민의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걸 갑자기 어떤 대책도 없이 증발시켰을 경우에는 대한민국 국민과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그만한 자산을 잃는 것이기 때문에…]
이어 한 후보자는 "위헌 소지가 상당히 높다"며 "서민의 피해는 고려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