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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이 확산' 남아공, 확진자 급증…"해외 방문 자제해야"

입력 2022-05-05 12:26 수정 2022-05-05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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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오미크론 하위 변이(BA.4, BA.5)가 다시 유행하면서 한 달 만에 확진자가 4배 늘어난 가운데, 전문가들은 당황하지 않아도 된다고 조언했습니다. 오미크론에서 파생된 변이인 만큼 전파력은 강해도 중증으로 갈 위험은 크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섭니다.

해당 변이는 국내에 유입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방역당국은 국내 검출 사례는 없다면서도 해외 방문은 되도록 자제해달라고 밝혔습니다.

 
〈자료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자료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현지시간 5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남아공에서 전염성이 더 강하고 항체에 내성을 보이는 새 변이 BA.4와 BA.5가 확산해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면서도 비교적 가벼운 증상을 유발하는데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남아공에서는 한 달 만에 확진자가 약 4배 늘었습니다. 특히 오미크론이 기세를 떨쳤던 가우텡주에선 입원 환자가 2배 증가했습니다.

현지에선 입원 환자가 많이 늘어나진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백신 접종률은 낮지만, 이미 많은 사람이 코로나19에 걸려 국민 90% 이상이 자연면역을 얻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남아공 연구진에 따르면 BA.4와 BA.5 변이는 감염되거나 백신을 맞아 형성된 면역을 회피하는 성질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감염병 전문가는 백신 접종자가 미접종자보다 높은 중화항체를 보여 백신 접종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BA.4는 남아공과 영국 등 15개국에서, BA.5는 남아공과 포르투갈 등 14개국에서 확인됐습니다. 이미 영국에서 이들 변이가 지배종이 될 거란 전망도 있습니다.

폴 헌터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 의대 교수는 "완전히 새로운 변이가 나타나지 않는 한 BA.4와 BA.5가 영국에서 지배종이 될 것"이라면서도 "백신 접종이 BA.2 하위 변이로 촉발된 영국의 두 번째 오미크론 파동에도 중증 위험에 대한 면역을 추가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이먼 클라크 영국 레딩대 미생물학 교수는 "다른 나라에서 밀물과 썰물처럼 왔다가는 바이러스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며 "앞으로 몇 달, 몇 년 동안 세계적으로 감염자가 증가하고 감소하는 걸 보게 될 거다. 자연스러운 일이기 때문에 두려워하거나 충격받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요한 건 코로나19가 최악의 상황으로 확산하는 걸 막을 수 있도록 면역력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국내에 해당 변이는 유입되지 않았습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 단장은 지난 3일 브리핑에서 "BA.4, BA.5 등 변이가 출현한 남아공 등 일부 국가에서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국내 검출 사례는 아직 없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해외 방문 예정인 국민은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필수 목적 외의 방문은 자제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이어 "필수 목적에 의한 해외 방문의 경우에도 국내 입국 전후 PCR 검사를 받고 입국 후 7일간은 대면 접촉을 최소화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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