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인터뷰] 김창완 "어른이 된다고 다 알게되는 건 아니더라"

입력 2022-05-04 20:43 수정 2022-05-04 21:53

40년전 '개구쟁이' 그림책으로…"어린시절 이야기 담아"
공유하고 싶은 시…직접 쓴 첫 동시 중 '장미' 낭독도
이승윤 '달이 참 예쁘다고' 엔딩곡 추천 이유는?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트위터

40년전 '개구쟁이' 그림책으로…"어린시절 이야기 담아"
공유하고 싶은 시…직접 쓴 첫 동시 중 '장미' 낭독도
이승윤 '달이 참 예쁘다고' 엔딩곡 추천 이유는?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오대영


[앵커] 

이 노래를 세상에 내놓은 지 40년이 넘었습니다. 그런데 지금도 만년 개구쟁이로 살아가고 있는 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무엇보다도 어린이날 100주년의 손님으로 저희 제작진이 바로 떠올린 분입니다. 김창완 씨를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창완/가수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앵커] 

반갑습니다. 제가 소개를 어떻게 할지가 상당히 고민이었습니다. 가수로 해야 되나 혹은 배우로 해야 되나 라디오 DJ로 해야 되나 아니면 작곡가로 해야 되나. 그리고 또 그림책을 내셨으니까 작가로 해야 되나. 뭐가 제일 마음에 드세요?

[김창완/가수 : 제가 77년에 데뷔를 했거든요. 45년인데 45년이 지나도록 당신의 정체가 뭡니까? 이렇게 여쭤보시니까 이거 더 열심히 해야 되겠다 싶습니다. 저는 그래도 가수가 제일 편해요.] 

[앵커] 

처음 시작을 하셨기 때문에요?

[김창완/가수 : 아무래도 그렇겠죠.]

[앵커] 

지금 젊은 세대는 산울림의 가수보다는 배우로 알고 있는 분들도 꽤 많습니다. 

[김창완/가수 : 그런 친구들 많죠.]

[앵커] 

드라마도 출연 많이 하셨고 영화도 출연을 하셨죠.

[김창완/가수 : 네, 그럼요.]

[앵커] 

3년 전에 동시집을 내셨습니다. 

[김창완/가수 : 방위봉방방이라고.]

[앵커] 

지금 가지고 계시죠. 

[김창완/가수 : 이거입니다.]

[앵커] 

동시집 내셨을 때도 상당히 놀랐는데 이번에는 그림책이거든요. 보면 1979년에 개구쟁이라는 노래가 세상에 나왔고 거기에 살을 붙인 글도 있고 그림도 있습니다.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으셨을까요.

[김창완/가수 : 글쎄, 개구쟁이는 노래로 발표가 됐는데 그게 78년일 거예요, 아마.]

[앵커] 

78년이요. 

[김창완/가수 : 그 당시에 발표가 됐는데. 그 노래에 저의 어렸을 때 자전적인 이야기들을 버무려서 그림책으로 엮어냈습니다.]

[앵커] 

거기에 보면 동네도 등장을 하더라고요. 약도처럼. 예전에 살던 그 동네를 그대로 그리신 건가요?

[김창완/가수 : 그건 아니고요. 그냥 상상 속의 지도예요.] 

[앵커]

지금 나가고 있네요. 바로 저 지도인데.

[김창완/가수 : 그냥 보물지도 있잖아요. 그런 것처럼 제가 그냥 그려낸 거예요.]

[앵커] 

그러시군요. 그림책 속의 주인공의 이름이 완이.

[김창완/가수 : 주인공은 완이라고 돼 있죠.]

[앵커] 

완이는 김창완 씨를 얘기하는 거겠죠?

[김창완/가수 : 네.]

[앵커] 

그리고 보니까 동네 친구들 이름인 것으로 보이는데 순덕이, 진성이, 정순이, 동칠이 그리고 상배도 등장합니다. 실제로 어린 시절에 함께 지냈던 친구들 이름인가요?

[김창완/가수 : 아니요. 그건 아니고요. 정순이는 진짜 있었던 동네 여자친구인데요. 다른 건 다 제가 만들어낸 이야기예요.]

[앵커] 

정순이요. 책 속에서 완이가 소금 받으러 간 집이 정순이 집 아닌가요?

[김창완/가수 : 맞습니다.]

[앵커] 

실제로 그렇게 받아보셨나요?

[김창완/가수 : 그것도 만들어진 얘기고요. 그런데 얼마 전에 제가 아는 후배 가수가 있는데 그 딸내미가 소금 받으러 갔다 왔다는 얘기를 하더라고요. 요즘에도 이런 게 있긴 있구나 싶었습니다.]

[앵커] 

표지 그림을 보면 개구쟁이 이렇게 돼 있고 이게 개구쟁이 음반 나왔을 때 그 표지를 그대로 다시 그린 거라고 들었는데 맞습니까?

[김창완/가수 : 그게 저도 몰랐어요. 그런데 뒤져보니까 40여 년에 그렸던 원화가 있더라고요. 그걸 다시 스캔해서 이렇게 표지로 만들었습니다. 그때는 그런데 개구장이였어요.]

[앵커] 

개구장이요?

[김창완/가수 : 그런데 쟁이가 맞춤법에 맞는.]

[앵커] 

표준어죠.

[김창완/가수 : 표준어라 그렇게 바꿨습니다.]

[앵커] 

그러면 개구장이 시절에 직접 앨범에 자켓을 그리신 건가요?

[김창완/가수 : 그렇죠. 그거 크레파스예요.]

[앵커] 

크레파스요? 동요가 참 많습니다. 산할아버지도 있고 꼬마야도 있고. 저희 지난주에 뉴스룸 엔딩곡으로 꼬마야도 틀었는데 그럼에도 가장 마음에 들고 애착이 가는 동요가 있다면 그건 개구쟁이일까요?

[김창완/가수 : 개구쟁이가 그런데 저희가 어렸을 때 듣고 자랐던 노래들이 서정성이 많잖아요. 그래서 멜로디가 곱고 그런 노래가 많았는데 물론 가사도 예쁘고. 그런데 이렇게 록적인 노래는 많지는 않았어요, 사실. 그래서 이제 개구쟁이를 그래서 만들게 된 계기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애착이 많이 가죠.]

[앵커] 

그렇군요.

[김창완/가수 : 산할아버지도 비트가 있는 음악이고.]

[앵커] 

저도 어릴 때 많이 들었습니다.

[김창완/가수 : 감사합니다.]

[앵커] 

2015년에 뉴스룸에 나와주셨습니다. 벌써 7년 지났네요. 

[김창완/가수 : 꽤 됐네요.]

[앵커] 

당시에 김창완 밴드 3집이 나왔을 때인데 타이틀곡이 그때 중2였습니다. 그런데 중2인데.

[김창완/가수 : 제가 상처받은 노래예요.]

[앵커] 

중2인데 중2는 실제로 안 그런다라는 얘기를 하셨죠. 그렇게 어린이부터 10대 청소년까지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비결이 있을까요?

[김창완/가수 : 글쎄요. 호기심이 있어서 그런 거 아닐까요?]

[앵커] 

호기심.

[김창완/가수 : 아직도 알고 싶은 게 많고 가보고 싶은 세상이 있고 그래서 그런 거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어떤 걸 더 알고 싶고 가보고 싶습니까?

[김창완/가수 : 글쎄요, 요즘에는 어떻게 하면 더 순수해질까. 순수를 동경하게 되더라고요.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어린이들이 더 궁금해지고 또 사실 제가 이제 자주 보는 후배 뮤지션들만 해도 제가 궁금해서 제가 알고 싶어서 또 배우고 싶어서 그렇게 다가가고 싶어 합니다.]

[앵커] 

오히려 후배들에게 먼저 다가가신다고요.

[김창완/가수 : 그래서 이제 대중의 문을 열어주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앵커] 

3년 전에 첫 동시집 내셨을 때 하셨던 말씀이 있는데 혹시나 기억을 하실지 몰라서 저희가 영상으로 준비를 했습니다. 먼저 들어볼까요.

[김창완/가수 (2019년 4월) : 나이 들면서 점점 더 많은 것을 경험하겠지…그건 정말 어리석은 생각인 것 같아요. 저는 매일 마시는 술을 첫 술같이 마십니다.]

[앵커]

그러니까 나이 들면서 점점 더 많은 것을 경험하겠지라는 건데 그건 정말 어리석은 생각인 것 같다 이건 어떤 의미일까요?

[김창완/가수 : 어렸을 때 아니면 또 청소년기에 아니면 한창 공부를 하던 대학생 시절이건 간에 그 당시에 몰랐던 게 세월이 지난다고 해서 제가 알아지는 게 하나도 없어요. 그 얘기예요. 그런데 어렸을 때는 이제 어른이 되고 진짜 엉아가 되면 좀 더 알아차리겠지 하고 넘기기 쉽거든요. 그런데 그때 알지 못하면 어른이 된다고 저절로 알아지는 건 아니다. 그래서 일신우일신이라고 매일 새롭지 않으면 발전이 없다 또 새로운 걸 알 수가 없다. 새로운 걸 만나기 어렵다 이런 얘기였어요.]

[앵커] 

어린 눈에 저는 어른이면 다 알 것 같고 모든 걸 규정할 것 같고 정의할 것 같은데 꼭 그렇지는 않구나라는 의미로도 읽히네요.

[김창완/가수 : 맞습니다. 그 얘기예요.]

[앵커] 

매일 드시는 술을 첫 술처럼 드신다는데 체력이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김창완/가수 : 죄송합니다. 맨날 술 얘기를 해서.]

[앵커] 

김창완 씨가 쓴 첫 동시집, 앞에 있는데요. 그중에서 저도 여러 가지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는데 시청자들과 어린이날을 앞두고 이것만큼은 꼭 공유하고 싶다라는 시 한 편을 읽어주실 수 있을까요.

[김창완/가수 : 이제 곧 계절이 올 텐데요. 제가 고른 건 장미라는 시입니다.]

[앵커] 

장미요?

[김창완/가수 : 장미를 보고 있다가 나도 모르게 참 예쁘다고 말을 했다. 장미가 내 말을 들었을까? 못 들었나 보다. 돌아서 가려는데 소리가 들렸다 "들었어" 다시 장미를 바라보니 배시시 빨갛게 웃고 있었다.]

[앵커] 

저희가 배경음악까지 준비를 했는데.

[김창완/가수 : 감사합니다.]

[앵커] 

이런 표현이 맞을지 모르겠는데 시가 참 예쁩니다.

[김창완/가수 : 아이들 마음이 예쁘죠.]

[앵커] 

맞습니다. 그리고 5월인데 이제 5월의 꽃이 장미고, 시청자들에게 큰 선물이 됐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가 오늘(4일) 엔딩곡을 하나 추천을 부탁을 드렸는데 이 곡을 선택을 하셨습니다. 가수 이승윤 씨의 달이 참 예쁘다고. 그런데 이걸 고르신 이유가 있을까요?

[김창완/가수 : 승윤 씨는 얼마 전에 모 프로그램에서 이제 엄마, 아들로 만난 사이예요. 그래서 워낙 관심이 있었고. 그런데 오늘 여기서 엔딩곡을 하나 골라달라고 하시길래 뭘 고르나 하다가 승윤이 노래가 원래는 여러 가지 승윤이의 아주 귀여운 제스처들이 있어요. 그것도 있지만 저는 승윤 씨가 우리말을, 우리 가사를 정말 아름답게 만드는 가수다라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이런 표현을 하고 싶어요. 한글이 보이는 노래를 부르는구나.] 

[앵커] 

한글이 보이는 노래?

[김창완/가수 : 그렇게 표현하고 싶어요. 그래서 우리말에 제대로 서두를 던지는 그런 가수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골랐어요.]

[앵커] 

알겠습니다. 이따 뉴스 말미에 저희가 함께 들으면서 우리말을 잘 담은 노래인지를 들어보겠습니다. 오늘 함께해서 즐거웠고요.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이 배웠습니다.

[김창완/가수 : 고맙습니다.]

[앵커]

고맙습니다.
광고

관련이슈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