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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에 사는 것 같다" 50도 육박 폭염에 신음하는 인도·파키스탄

입력 2022-05-04 11:06 수정 2022-05-04 11:32

인도 반다 지역 최고 47.4도까지 치솟아
파키스탄 제코바바드와 시비도 47도 기록
현지인 "4월 같지가 않다, 지옥 같다" 하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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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반다 지역 최고 47.4도까지 치솟아
파키스탄 제코바바드와 시비도 47도 기록
현지인 "4월 같지가 않다, 지옥 같다" 하소연

현지시간 2일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한 노동자가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물을 마시고 있다. 뉴델리는 다른 지역들과 마찬가지로 기록적인 폭염 속에 시달리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현지시간 2일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한 노동자가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물을 마시고 있다. 뉴델리는 다른 지역들과 마찬가지로 기록적인 폭염 속에 시달리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인도와 파키스탄에 기록적인 수준의 폭염이 관측됐습니다. 주민들은 50도에 가까운 기온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3일 미국 CNN은 인도 기상청(IMD)을 인용해 인도 북서부와 중부의 4월 평균 최고기온은 각각 35.9도, 37.78도로 12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1901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후 가장 더운 4월을 기록한 겁니다.

뉴델리는 지난달 44도 안팎까지 오르는 등 7일 연속 40도를 넘어 4월 평균 기온에서 3도나 웃돌았습니다. 지난달 29일 우타르프라데시 주 반다 지역은 47.4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인도는 보통 5월과 6월 사이에 폭염이 발생하지만 올해는 3월부터 기온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일부 주에서는 폭염으로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펀자브 농업 책임자인 구르빈더 싱은 4월 기온이 평균적으로 7도 정도 상승해 밀 수확량이 줄었다고 하소연했습니다.

그는 "야외에서 일하는 농부나 건설 노동자 등은 폭염으로 더 많은 고통을 겪는다"며 "그들은 더위를 식힐 선택지가 적고 피할 수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30일 인도 뉴델리에서 말라붙은 야무나의 강바닥을 걷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지난달 30일 인도 뉴델리에서 말라붙은 야무나의 강바닥을 걷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이웃 국가인 파키스탄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파키스탄 기상청(PMD)에 따르면 남동부 신드 주의 제코바바드와 시비는 지난달 27일 최고기온이 47도까지 올랐습니다.

셰리 레만 파키스탄 기후변화부 장관은 "많은 사람들이 봄이 없는 해라고 말한다"며 "이런 상황은 수십 년 만에 처음"이라고 말했습니다.

파키스탄 발루치스탄 투르밧 지역에 사는 아흐메드는 "지난주는 미친 듯이 더웠다. 4월 같지가 않았다"며 "지옥에 사는 것 같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에 말했습니다.

이곳은 지난해 5월 최고기온이 54도에 달해 전 세계에서 가장 더운 곳으로 기록됐습니다. 아흐메드는 올해가 훨씬 더 덥다고 호소했습니다.

현지인들은 비교적 서늘한 저녁과 밤 시간대 외에는 일할 수 없는 상태며 심각한 물, 전력 부족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기후 위기로 폭염이 더 길어질 것이라며 양국의 10억 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선임연구원인 찬도니 싱 박사는 "이런 폭염은 확실히 전례 없는 일"이라며 "폭염의 강도, 지속 기간, 주기 등의 변화를 봤을 때 사람들의 건강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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