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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FC 유소년 선수 사망…"폭언·괴롭힘 지속" 유족 청원

입력 2022-05-03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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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2 김포FC 유소년팀 선수가 코치와 친구들에게 지속해서 괴롭힘과 폭언을 당해 극단적 선택을 했단 주장이 나왔습니다.

〈사진=JTBC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사진=JTBC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어제(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내 아들 좀 살려주세요'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습니다. 청원인 A씨는 아들이 극단적 선택을 한 데 대해 코치와 친구들의 괴롭힘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는 "며칠 만에 아들의 카카오 계정을 열어보고 밤새 너무 무섭고 화나고 미안하고 한없이 눈물을 흘렸다. 손이 떨리고 맨정신으로 잠을 잘 수 없었다"며 "고등학교팀 코치의 폭언과 몇몇 친구들의 모욕과 괴롭힘은 4개월간 지속됐나 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아들은 몇 년간 단 한 번도 정신적으로 힘들단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유서엔 단 한 번도 웃는 게 진심인 적이 없었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A씨는 "아들이 죽어서도 저주한다는 그놈들, 그들은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모를 것이다. 용서하지 않겠다"며 "운동부 아이를 둔 부모들은 꼭 많은 이야기를 나눠 아이를 지켜내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해당 청원 글에는 오늘 아침 7시 30분 기준으로 1만 5000명 이상이 동의했습니다.

재단법인 김포FC는 어제 홈페이지를 통해 "김포FC 유소년 축구(U-18) 소속 B군이 우리 곁을 떠나 하늘의 별이 됐다"며 "B군과 함께했던 소중한 시간과 우정, 축구를 향한 열정과 밝은 모습을 잊지 않겠다. B군의 명복을 빈다"고 글을 올렸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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