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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달군 이창동 감독 특별전…전도연·설경구·문소리 응원

입력 2022-05-02 16:00 수정 2022-05-0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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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달군 이창동 감독 특별전…전도연·설경구·문소리 응원
이창동 감독 특별전이 전주를 뜨겁게 달궜다.

지난달 28일부터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이하 전주영화제)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영화제는 3년 만에 정상 개최되면서 높은 관심을 받았고, 그 중에서도 올해 25주년을 맞은 이창동 감독 특별전에 대한 기대감도 컸다.

올해 전주영화제는 이창동 감독 25주년을 기념해 특별전 '이창동: 보이지 않는 것의 진실'을 마련하고 그의 전작들을 상영 중이다. 대부분 매진을 기록하며 특별전에 대한 관심을 입증했다. 이번 특별전은 신작이자 첫 단편 '심장소리'를 비롯해 리마스터링된 '초록물고기', '오아시스', '박하사탕', '밀양', '시', '버닝' 등 8편이 상영되고 다큐멘터리 '이창동: 아이러니의 예술'도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된다. 신작 '심장소리'는 설경구, 전도연이 출연한다. '심장소리'는 이창동 감독이 세계보건기구(WHO)의 의뢰로 제작한 작품으로, 우울증을 겪는 엄마와 그런 엄마를 보며 불안해 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여준다.
 
전주 달군 이창동 감독 특별전…전도연·설경구·문소리 응원

이창동 감독과의 인연이 깊은 배우들도 전주를 찾아 지원사격했다. 지난달 30일 전주돔에서 신작 '심장소리', '박하사탕'이 상영되기 전 배우 전도연, 설경구, 문소리가 이창동 감독과 함께 무대에 올라 관객들과 마주했다. 문소리, 설경구는 '박하사탕'(1999), '오아시스'(2002) 두편의 영화에 함께 했고, 전도연은 '밀양'(2007)에 출연했다. 전도연은 '밀양'으로 칸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도 거머쥐었다.

배우들에게도 오프라인 영화제와 무대인사는 오랜만이다. 전도연은 "무대 인사가 오랜만이라서 감격스럽다. '심장소리'에 짧게 나오지만, (이창동) 감독님의 작품은 한 장면도 쉬운 장면이 없었다. 관객 분들께서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설경구는 "20년 넘은 작품을 전주영화제에서 다시 상영하게 돼 감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문소리도 "관객들과 직접 만나 뵙게 돼 기쁘다. '박하사탕'이 시간 여행을 하는 영화인 만큼, 20년 지난 영화를 재밌게 감상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주 달군 이창동 감독 특별전…전도연·설경구·문소리 응원

이창동 감독 역시 지난달 29일 진행된 간담회에서 이번 특별전에 대한 기대감과 기쁜 마음을 드러낸 바 있다. 이창동 감독은 "내 모든 작품을 극장에서 볼 생각이다. 관객이 어떤 걸 느낄지 확인하고 싶다"며 "창작자는 항상 결과물에 대한 반응, 호평이든 혹평이든 반응을 신경 쓸 수밖에 없고, 나 역시 어떻게 하면 관객과 넓고 깊게 소통할지 고민했다. 내 영화에 대한 관객의 반응을 보고 앞으로 어떤 길로 나갈지 찾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특별전의 주제인 '보이지 않는 것의 진실'은 이창동 감독 작품 세계관을 집약했다. 그는 "쉽게 전달되는 메시지는 힘을 가질 수 없다. 더 오래 관객의 마음에 질문이 남고 자신의 삶과 영화가 연결되게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창동 감독은 최근 일상생활에도 깊이 녹아든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 대한 솔직한 생각도 전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영화관을 향한 발걸음이 줄어든 반면, OTT의 영향력은 점차 커지고 있다. 이창동 감독은 "영화는 다른 인간의 감정에 가장 공감할 수 있게 하는 매체다. 이런 본질적인 힘이 사라질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전주영화제는 5월 7일까지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열린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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