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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걸으면 재발" 4급 판정 뒤…정호영 아들, 8박9일 유럽여행

입력 2022-04-28 10:28 수정 2022-04-28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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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아들이 척추 협착으로 병역 4급 판정을 받고 두 달 뒤 장시간 걷는 해외여행을 다녀왔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정 후보자 아들 정씨는 지난 2010년 현역 판정을 받았으나 2015년 재검을 통해 사회복무요원 소집 대상이 된 바 있습니다.

오늘(28일)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씨는 2015년 10월 29일 아버지가 일하던 경북대학교병원에서 병사용 진단서를 발급받았습니다.

진단서에 적힌 진단명은 척추 협착입니다. 장거리 보행 시 통증이 재발할 수 있고, 증상이 악화하면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는 의사 소견도 적혀 있습니다. 당시 정씨는 누운 상태에서 다리를 30도만 올려도 통증을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병사용 진단서를 발급받고 약 일주일 뒤인 11월 6일 대구경북지방병무청에서 4급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한 달 뒤인 같은 해 12월, 정 후보자 가족은 동유럽 패키지여행을 예약했고, 이듬해 1월 20일 출국했습니다. 8박 9일 동안 5개국 주요 도시 관광지를 둘러보는 일정입니다. 이 경우 장시간 걸으며 박물관이나 유적지를 살펴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 의원은 "정씨가 척추협착 판정을 받고 두 달 만에 (왕복) 약 24시간 비행과 동유럽 5개국 일주를 한 것을 두고 의혹이 가중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2013년 정씨가 허리 통증으로 첫 진료를 받기 한 달 전에 홍콩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왔다고도 밝혔습니다. 당시 진료 기록에는 5주 전부터 통증이 있었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인 의원은 2015년 재검 당시 MRI 영상자료를 제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 후보자 측은 "후보자 아들의 유럽 여행 이유에 대해 준비단에서 답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다만 척추질환은 항상 아픈 만성질환이 아니라 악화기와 정상기를 반복하는 질환이며, 대다수 척추질환자들이 일상생활을 하지 못하는 것은 아님을 고려해주기 바란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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