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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앞바다에 또 '식인 상어' 잡혀…"아침·해질녘 주의"

입력 2022-04-27 21:03 수정 2022-04-27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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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고성 앞바다에서 '식인 상어'로 알려진 청상아리가 그물에 걸렸습니다. 최근 동해안에서 상어가 갈수록 자주 나타납니다.

왜 그런지, 안전에 문제없는지 조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크고 둥근 눈이 유난히 검습니다.

안쪽으로 휘어진 뾰족한 이빨이 섬뜩해 보입니다.

짙은 푸른색 등이 인상적인 상어 '청상아리'입니다.

어제(26일) 새벽 강원도 고성군 앞바다에서 어선 그물에 걸렸습니다.

육지로부터 2.8km 떨어진 곳이었습니다.

죽은 채 건져 올린 청상아리는 몸길이 3.2m, 둘레는 2m 정도였습니다.

청상아리는 백상아리와 함께 대표적인 식인 상어로 불립니다.

물고기나 오징어를 주로 먹지만, 사람을 공격할 수는 있습니다.

청상아리는 지난해 6월 속초 앞바다에서도 잡혔습니다.

최근 1년 새 잡힌 두 마리 모두 3m가 넘습니다.

[최윤/군산대 해양생물자원학과 교수 : 열대지방에는 3.5~3.6m 이런 개체들도 흔히 볼 수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그렇게 큰 개체는 그동안 발견되지 않았었거든요.]

청상아리는 바다 표면 수온이 26도 정도인 곳을 좋아합니다.

동해안에서는 6월에서 8월 사이에 상어가 주로 잡혔습니다.

4월인데 상어가 나타난 것은 지구 온난화 영향이 큽니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주변 해역 연평균 수온은 지난 50여 년 동안 약 1.2도 올랐습니다.

[최윤/군산대 해양생물자원학과 교수 : 서서히 해수온이 이렇게 높아지다 보니까 청상아리가 예전부터 나왔다고 하더라도 출현하는 개체수가 갈수록 더 많아진다는 것이죠.]

최근 상어가 잡힌 곳은 모두 해변에서 수km 떨어진 해상이었습니다.

[이민기/속초해양경찰서 수상레저계 경사 : 상어가 자주 출몰하는 해 질 무렵 아니면 아침 이르게는 입욕하는 것을 자제해 주시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국내에 상어 출몰이 이어지면서 걸음마 단계인 상어 연구에 본격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화면제공 : 속초해양경찰서·유튜브 'bdben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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