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단독] "개천에 용 나기 힘들다는데?".....정호영 자녀 면접 문항 살펴보니

입력 2022-04-25 20:02 수정 2022-04-25 20:15

최종윤 의원 "평가자 주관 개입될 수밖에 없어"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최종윤 의원 "평가자 주관 개입될 수밖에 없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딸과 아들은 각각 2017학년도, 2018학년도 경북대 의대 학사 편입학에 성공했습니다. 전형위원들이 직접 지원자들의 얼굴을 마주 보게 되는 구술, 면접 고사의 경우 공정성 논란이 거셌는데요. 먼저 각 전형위원의 주관적인 평가, 즉 정성 평가가 이뤄질 수밖에 없는 '면접고사 문항'을 JTBC 취재진이 입수해 분석해봤습니다.

■ "개천에서 용이 나올까?"

 
출처=더불어민주당 최종윤 의원실출처=더불어민주당 최종윤 의원실

먼저 정 후보자의 딸이 합격했던 2017학년도 경북대 의대 학사 편입학 전형 면접평가 문항입니다. 제한시간은 10분이며 4가지 문제가 주어졌습니다.

질문1.
(동영상 보기) 본인이 생각하는 환자에게 필요한 의사란 어떤 의사인가?

질문2.
본인이 이야기한 환자에게 필요한 의사가 가져야 할 자질들 중 본인이 이미 가지고 있는 자질과 가지고 있지 못한 자질에 대하여 말해보시오.

질문3.
현재 우리나라는 사회의 계층화가 심화되고 있다. 그 결과 '개천에서 용이 나기 힘들다'고 한다. 당신이 살아온 생활/교육환경과 연계하여 이 현상에 대한 당신의 견해를 말해보시오.

질문4.
대학시절, 학업 이외에 무엇에 당신의 시간을 가장 많이 투자하였는가? 그 활동을 통하여 얻은 것과 잃은 것을 말하시오.

정 후보자의 딸은 해당 면접고사에서 전형위원 3명으로부터 각각 27, 29, 29점으로 합계 95점을 받았습니다.

■ "2분 정도 본인 소개를 하시오"

아들이 합격한 2018학년도 면접 평가 문항은 한 가지 사례를 제시하고 이런 상황에서 자신이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답하도록 돼 있습니다.

 
출처=더불어민주당 최종윤 의원실출처=더불어민주당 최종윤 의원실
질문1. 지원자가 홍길동의 입장이라면 학년 대표의 부탁을 따를 것인가?

질문2. 지원자가 학생지도위원회 위원이라면 어떤 의견을 낼 것인가?
 
출처=더불어민주당 최종윤 의원실출처=더불어민주당 최종윤 의원실

질문3. 00의과대학의 학칙에 의하면 시험 중 부정행위를 한 학생은 퇴학 처분을 받는다. 이에 대한 본인의 의견을 말해 보세요.

질문4. 기출문제집을 만드는 것이 후배들의 학습에 어떤 영향을 줄 것 같은가?

질문5. 2분 정도 본인 소개를 해 보세요.

질문6. 본인은 비주류를 지양하는가? 혹은 지향하는가?

정 후보자의 아들 역시 위원 3명 위원 두 명으로부터 각각 29점, 나머지 3명으로부터 27점을 받았습니다. 면접고사 합계 점수는 95점이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최종윤 의원은 “면접평가 문항을 보면 평가자들의 주관이 강하게 개입될 수밖에 없는 정성평가이고, 일부 문제의 경우 최소한의 객관성을 담보할 평가 기준 마련이 가능한 것인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습니다. 무엇보다 "개인적 경험이나 삶에 대한 질문에서 아버지 신상에 대한 답변이 있었을 개연성도 충분하다. 후보자와 경북대는 명확한 면접평가 기준과 평가자들이 그 기준에 맞게 채점했는지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