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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앞둔 서울시내 버스기사 하루 따라가보니 "길 조금만 막혀도 식사 포기해야"|뉴스룸 예고

입력 2022-04-25 15:48 수정 2022-04-2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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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내일(26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오늘(25일) 사측과 마지막 협상에 나선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내일(26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오늘(25일) 사측과 마지막 협상에 나선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열악한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내일(26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실제 이들의 일과가 어떤지 JTBC 취재진이 따라가봤습니다.

취재진은 지난 22일, 서울 신림동에서 종로 2가까지 달리는 501번 버스에 올랐습니다. 이곳에서 만난 버스 기사 서삼규 씨는 14년 차 베테랑이지만 운행이 조금이라도 늦어질까 종일 '노심초사'한다고 털어놨습니다.

조금이라도 늦어지면 불편을 겪는 승객들이 화를 내고, 급한 마음에 사고까지 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정해진 시간을 지키느라 온 힘을 쏟게 된다는 겁니다. 이날도 길이 막혀 예정 시간보다 2~3분 늦어졌고 결국 저녁 식사를 포기해야 했습니다. 서 씨는 "일주일에 3일은 이런 식으로 식사를 아예 거른다"라고도 했습니다.

그나마 짬을 내서 하는 식사도 종일 운전대를 잡아야 하는 기사들에겐 부실하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서울시내버스조합 65개 회원사 평균 식비는 한 끼에 3168원입니다. 서 씨가 일하는 사업장은 이보다 낮은 2727원이었습니다. 버스 기사들은 "기본적으로 메뉴도 부실한데 그나마 나오는 반찬이 안 익은 상태로 나올 때도 잦다" 고 이야기합니다.

노조는 임금 인상과 식사 질 개선, 고용안정협약 체결 등 처우 개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임금 인상의 경우, 물가상승률을 고려해 8.09% 인상(4호봉 기준)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용자 측은 동결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오늘까지 협상에 이르지 못하면 노조는 내일(26일) 새벽 4시부터 총파업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이들이 운행하는 서울 시내버스는 7200대 정도로, 전체의 98%입니다.

잠시 뒤, JTBC 뉴스룸에서 이번 버스 파업과 관련한 자세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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