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김성규, 목소리로 꽉 채운 함성콘…반가운 인피니트까지

입력 2022-04-24 19:32 수정 2022-04-25 13:1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더블에이치티엔이 제공더블에이치티엔이 제공
더블에이치티엔이 제공더블에이치티엔이 제공
가수 김성규는 노래했고 팬들은 환호했다. 지난 2년을 기다려온 이들의 만남은 간절했던 마음만큼 풍성한 이벤트로 가득했다.

김성규는 24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네 번째 단독 콘서트 'LV'의 마지막 날을 열었다. 'Light&Voice'(라이트 앤 보이스)라는 의미를 담은 이번 공연은 2020년 2월 '샤인 앙코르'(SHINE ENCORE)이후 2년만이다. 연명인 '빛과 목소리'란 의미 그대로 밴드 연주에 맞춰 100% 라이브로 진행했다.

특히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 첫 주말에 열린 콘서트로 팬들의 함성을 들을 수 있었다.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좌석 등 완전한 해제는 아니지만 2년 전의 모습을 조금은 되찾았다. 팬들도 응원봉 불빛을 가열차게 흔들며 소리를 지르고 'LV'에 빠져들었다. 멘트 중엔 팬과 질문하고 답하며 소통했고 떼창도 유도했다.

관객 함성과 함께 등장한 김성규는 "이번 공연을 하면서 거리두기 해제가 딱 되어가지고 여러분들도 좋지 않나. 운이 좋다는 생각을 했다. 2년 전에도 내 콘서트가 딱 끝나고 거리두기가 시작됐었다. 2년간 함성을 들을 수 없었다. 뮤지컬도 하고 언택트 공연도 했지만 함성이 그리웠다"고 말했다.
 
더블에이치티엔이 제공더블에이치티엔이 제공
더블에이치티엔이 제공더블에이치티엔이 제공
더블에이치티엔이 제공더블에이치티엔이 제공
이번 공연은 김성규가 하고 싶은 모든 것을 녹였다. 네 번째 미니앨범 '세이비어'(SAVIOR)를 발매하고 여는 공연으로, 오프닝 첫 곡부터 타이틀곡 '세이비어(Savior)'를 선곡했다. 그는 "오랜만에 콘서트니까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다 하려고 한다. 앨범을 발매하고 공연에서 그 앨범을 노래하는 꿈을 이루고 싶었다. 좋은 노래들이니까 쉬지 말고 들어달라"라면서 "공연 타이틀은 'LV'다. 작년에 팬미팅할 때 'ㅅㄱ'라는 제목을 했는데 뒤집어봤다"면서 "공한다. 우리 모두가 주인공인 공연"이라고 강조했다.

세트리스트는 '천사의 도시' '안녕' 'Sorry'(쏘리) 'Hush'(허쉬) '뭐랬어' '안개' 등 김성규의 다양한 장르 소화력을 엿볼 수 있게 했다. 'My love will be yours'(마이 러브 윌 비 유어스)는 팬들에게 전하는 고백송으로 풀었다. 솔로 데뷔곡 '60초'는 응원법과 함께 했다. 평소 존경한다고 여러번 밝힌 넬 노래도 커버했다. '기억을 걷는 시간'의 도입부와 함께 김성규의 얼굴이 LED화면에 잡히자 팬들의 환호성이 나왔다. 노래를 마친 후엔 김성규가 "(김)종완이 형 사랑합니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 다른 커버곡은 Muse(뮤즈)의 'Hysteria'(히스테리아)였다. 강렬한 밴드 사운드와 함께 날카로운 김성규 보컬이 어우러졌다.

김성규는 "음악을 듣고 있으면 많이 들었던 시절이 떠오른다. 준비하면서 굉장히 떨렸다. 어렸을 때부터 좋아해 온 아티스트에게 존경의 의미로 커버곡을 했다. 다른 날은 서태지 선배님 노래도 했다. 여러분들도 내 노래로 지금을 기억해주시길"이라고 했다. 또 "넬 노래 중 'STAY'(스테이)를 하려고도 했는데"라고 말해 팬 요청에 즉석에서 'STAY'를 짧게 불러주기도 했다.

VCR도 알찼다. 팬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이 마련됐고, 콘서트와 앨범 발매가 동시에 이뤄지는 것에 대해 양세찬과의 인터뷰도 진행했다. 김성규는 "공연이 너무 하고 싶었다. 오랜만에 앨범 작업하면서 재미있게 했다. 공교롭게도 앨범 발매 날 콘서트를 하게 되어 의미가 좋아졌다. '세이비어'는 새 회사에서 내는 앨범인데 딱 날씨가 좋은 요즘에 들으면 좋다"고 답했다. 양세찬은 '사이코러스' 코너를 즉석에서 진행해 웃음을 더했다.

엔딩에선 다가오는 28일에 생일을 맞는 김성규를 위한 깜짝 생일파티가 준비됐다. 팬들은 준비한 파티 용품을 착용하고 파티를 즐겼다. 김성규는 "아직 생일이 아닌데"라고 부끄러워하면서 울컥해 했다. 김성규를 위해 군 복무 중인 엘을 제외한 동우, 우현, 성열, 성종이 모인 감동의 인피니트 무대도 펼쳐졌다. 김성규 케이크를 들고 온 멤버들은 생일 축하 노래를 열창하곤 "축하한다"며 흥을 끌어올렸다. 이들은 히트곡 중 '러브레터'와 'Man In Love'(남자가 사랑할 때)로 인피니트 특유의 칼군무를 선사했다.

김성규는 "2년만의 대면 콘서트를 하면서 준비부터 신났다. 그런데 벌써 공연 삼일이 다 지나갔다. 시간이 빠르다. MLD엔터테인먼트 비롯한 모든 스태프 분들 정말 감사하다"며 매니저팀부터 스타일리스트팀, 미디어팀까지 모든 스태프의 이름을 언급했다. 이어 "오랜만에 멤버들과 만나 반갑다. 생일 축하를 해주러 먼길 와준 멤버들 너무 고맙다. 무엇보다 팬 여러분들 감사하다. 모든 분들 이야기해드릴 수 없어 너무 죄송한 마음이다. 노래로 갚겠다"고 애틋해 했다.

황지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jeeyoung1@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