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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토트넘 팬" 에릭센, 친정팀과 뜨거운 재회

입력 2022-04-24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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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토트넘 팬" 에릭센, 친정팀과 뜨거운 재회

[앵커]

토트넘 팬들도, 손흥민도, 심장 마비를 이겨내고 돌아온 옛 동료와의 재회에 뜨거운 포옹과 박수를 보냈습니다. 100호골을 넣은 호날두는 하늘로 떠난 아들을 향해 그라운드에서 인사를 건넸습니다.

스포츠 소식, 정재우 기자입니다.

[기자]

에릭센이 코너킥을 차기 위해 자리에 서자 관중석에선 익숙한 노랫말이 들립니다.

2년 전 토트넘에서 뛰었던 에릭센을 향한 토트넘 팬들의 응원가입니다.

경기 중 심장 마비로 쓰러진 게 불과 10개월 전, 손흥민은 세리머니로 에릭센의 등번호를 만들며 동료의 회복을 기도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동료들과의 재회에 에릭센은 일일이 토트넘 선수들을 찾아가 포옹하며 경기를 시작했습니다.

날카로운 슛으로 토트넘의 골문을 위협하는 활약 속에 축구 전문 매체는 에릭센을 '맨 오브 더 매치'로 꼽았고, 토트넘과의 경기는 무승부로 끝이 났습니다.

하지만 토트넘과 에릭센 모두에게 소중한 경기였습니다.

에릭센은 손흥민과 꼭 끌어안으며 인사를 나눴고 관중석에도 찾아가 엄지를 치켜세웠습니다.

[크리스티안 에릭센/브렌트포드 : 전 여전히 토트넘의 팬입니다. 토트넘을 떠난 선수들 모두에게 물어도 같은 답일 겁니다.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에 가길 바랍니다.]

승리보다도 뜻깊은 장면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경기에서도 벌어졌습니다.

며칠 전 아내가 출산 도중 아들을 잃었다며 아픔을 고백했던 호날두, 팬들은 호날두의 등번호를 뜻하는 전반 7분 모두가 일어서 뜨거운 박수로 그를 위로했습니다.

2점 차로 뒤지던 팀의 분위기를 바꾼 첫 골이 나온 건 전반 33분.

크로스를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받아 꽂아 넣었는데, 호날두가 프리미어 리그에서 넣은 100번째 골이라는 엄청난 기록이기도 합니다.

골을 넣은 호날두는 천천히 가슴에 십자가를 긋고 하늘 위로 손가락을 들어올렸습니다.

하늘로 떠난 아들을 향한 것이었습니다.

(인턴기자 : 성기원)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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