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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서 과일 먹고, 친정팀 팬에 욕설…상식 밖의 어빙

입력 2022-04-21 20:59 수정 2022-04-21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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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구 경기에서 흔치 않은 장면이죠. 코로나 백신 안 맞겠다면서 한때 NBA 무대를 떠들썩하게 했던 어빙입니다. 친정팀 보스턴 팬들은 야유를 쏟아냈는데요.

왜 그러는지, 문상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 보스턴 114:107 브루클린|미국프로농구 (NBA) >

세 명의 선수를 뚫고 던진 슛이 때맞춰 림을 통과합니다.

이보다 더 열광한 순간이 있을까 싶은데 보스턴 팬들이 가장 통쾌했던 장면은 따로 있습니다.

좀처럼 공을 놓치는 일이 없는 어빙이 보스턴 수비에 둘러싸여 공격권을 내주고 맙니다.

3년 전만 해도 보스턴 팬들과 함께 호흡했던 어빙이 공을 잡을 때마다 야유가 나온 이유는 사흘 전, 이 모습 때문입니다.

[현지 중계 : 제 생각엔 어떤 손짓을 관중을 향해 한 것 같아요.]

경기 시작부터 팬들과 신경전을 이어간 어빙이 손가락 욕설을 한 겁니다.

그 사이 팀은 지고 6000만 원 넘는 벌금까지 받았지만, 해명이 또 논란을 낳았습니다.

[카이리 어빙/브루클린 : 여기는 플레이오프예요. 무슨 일이든지 일어날 수 있죠. 관중들의 에너지를 돌려준 것일 뿐입니다.]

얼마 전까지 백신 거부로 코트에 서지 못했던 어빙.

방역 정책이 풀려 다시 농구를 시작했지만, 이번엔 음식을 먹지 않습니다.

경기 도중 과일을 먹는 모습이 종종 보이는데 지난해부터 이슬람 교도가 됐다며, 해가 떠 있는 동안은 먹고 마시지 않는 '라마단 금식'을 이달 내내 지키고 있는 겁니다.

[카이리 어빙/브루클린 : 저는 신과 여행합니다. 외롭지 않아요.]

힘없이 코트에 나선 어빙은 오늘(21일) 슛 13개를 던져 단 4개만 성공하며 10점밖에 넣지 못했습니다.

라마단 기간은 플레이오프 2라운드 시작과 함께 끝나지만, 닷새 뒤 경기에서 지면, 어빙의 올 시즌도 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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