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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카드사 앱 '접속 사고'…남의 정보 다 보여줬다

입력 2022-04-20 20:56 수정 2022-04-20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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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카드사 앱에 접속했는데 다른 사람의 계정이 떴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내 이름도 아니고, 내가 쓴 카드 내역도 아니고, 내 집 주소나 직장도 아닌데 전혀 상관없는 사람의 이런 개인정보가 1시간 넘게 무방비로 노출이 됐습니다.

정아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구로구에 사는 이모 씨는 오늘(20일) 오전 결제내역을 확인하기 위해 국민카드의 모바일 앱에 들어갔습니다.

접속하려고 미리 설정해 둔 간편 비밀번호 6자리를 눌렀습니다.

그런데 전혀 알지 못하는 동대문구에 사는 정모 씨로 로그인이 됐습니다.

[이모 씨/KB국민카드 애플리케이션 사용자 : 아침에 딱 열었을 때 듣도 보도 못한 이름으로 로그인이 돼 있고 다른 동네에 사시는 분이고 뭘 사용했는지 내역까지 다 나와 있어서…]

이씨가 직접 로그아웃하기 전까지 다른 사람의 계정으로 접속한 시간은 1시간이 넘습니다.

그동안 이씨는 다른 사람의 다음 달 결제예정금액과 이용대금상세내역, 할부내역 등을 고스란히 볼 수 있었습니다.

본인이 로그인한 상태처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모 씨/KB국민카드 애플리케이션 사용자 : 상세하게 제가 보듯이 할 수 있고, 그렇게 다 나왔어요. 혹시 내 사용 내역을 누군가 보고 있고 그런 생각이 드니까 너무 놀랐죠. 뭐가 잘못된 게 아닐까…]

심지어 다른 사람이 어느 아파트 무슨 동에 사는지, 직장은 어느 건물에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씨가 로그아웃을 하고 다시 로그인한 뒤에야 원래 본인 계정으로 접속이 됐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카드 측은 "일시적인 기술 오류 때문에 로그인이 잘못된 걸로 파악됐다"며,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모바일 앱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을 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안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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