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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총재 후보자 "기준금리 올려야"…연 7%대 넘나

입력 2022-04-19 20:29 수정 2022-04-1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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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오늘(19일) 청문회에서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또 올릴 수 있단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데요. 기준금리를 두 번만 올려도 대출받아 집 살 때 지금 같은 연 3%대 금리를 기대하기 어려운 건 물론, 연 7% 넘는 금리를 내는 사람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정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는 물가가 뛰기 전에 먼저 금리를 올려야 효과가 있다는 소신을 밝혔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 물가 상승의 심리가 지금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좀 인기는 없더라도 시그널을 줘서 물가가 더 크게 올라가지 않는 데 전념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되면 대출금리가 오를 수 있지만, 감내해야 한다는 게 이 후보자의 입장입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 거시경제적으로 더 이상 부채가 늘어나는 것이 국민 전체에 좋지 않고 물가 수준이 높기 때문에 이것이 영끌족이라든지 또 돈을 많이 빌려 써서 갭투자한 분들이 당장은 어렵더라도 지금부터 시그널을 주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기준금리보다 대출금리 인상폭이 더 크다는 겁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3차례에 걸쳐 0.75%포인트 올랐습니다.

그런데 그 사이 시중은행 5곳의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하한은 2.65에서 3.96%로, 상한은 3.11에서 4.37%로 1.3%포인트 안팎이 올랐습니다.

최근 나온 한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상품은 신용도가 낮은 사람이 내는 최고금리가 연 6%대 중반까지 뛰었습니다.

[박성욱/한국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 : 시장에서 한국은행이 연말까지 적어도 50bp(0.5%포인트) 정도는 추가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대출받는 분들의 경우에 접하는 금리는 그보다 조금 더 오를 가능성을 생각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한은이 앞으로 기준금리를 0.5%포인트만 올리면 신용도가 높더라도 연 3%대로 대출받는 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신용도가 낮으면 연 7% 넘는 대출금리를 낼 수도 있습니다.

다만 금리 부담 때문에 소비자들이 새로 대출을 안 받으려 하면, 은행도 좋을 게 없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선에서 대출금리가 더 오르지 않도록 조절할 전망도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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