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계곡에서 남편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이은해와 공범 조현수가 공개 수배된 지 보름이 넘었습니다. 아직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도망치기 직전까지 살던 집에 저희 취재진이 가 봤습니다.
자세한 내용, 조해언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의 한 빌라 우편함이 각종 고지서와 우편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계곡 살인 사건으로 수배된 이은해의 우편물입니다.
공범으로 지목된 조현수의 우편물도 이곳으로 발송됐습니다.
지난해 여행에서 이씨와 조씨가 서로에게 쓴 엽서도 발견됐습니다.
우편함에는 전기 요금이 넉 달째 밀렸다는 독촉장도 붙었고, 문 앞엔 연락을 달라는 집주인의 메모가 남겨져 있습니다.
빌라 앞에는 이씨의 것으로 보이는 차량도 그대로 주차돼 있습니다.
[A씨/주민 : (OOO호 사람들 차 맞아요?) 예, 그건 맞습니다. 그 차는 맞습니다.]
차 안에는 큰 여행용 가방과 각종 우편물들이 남아 있습니다.
차의 창문도 닫지 못한 채 집을 떠난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이들이 지난해 12월 중순쯤 이곳을 빠져나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B씨/주민 : 젊은 애들이 왔다 갔다 하더라고. 자동차도 외제차야. (마지막으로 본 건) 12월인가 11월인가 그 정도…]
경찰은 오늘(15일) 검거 전담팀의 인원을 42명으로 대폭 늘려, 이들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