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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하고 침 뱉고 몸싸움…최고의 무대, 최악의 축구

입력 2022-04-14 21:26 수정 2022-04-14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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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4일) 최고의 축구 무대, 챔피언스리그에선 축구 대신 싸움이 더 주목받았습니다. 거친 몸싸움을 벌인 선수들을 막으려고 결국 경찰까지 나섰는데 왜 이렇게 감정이 격해진 걸까요.

정재우 기자입니다.

[기자]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0:0 맨체스터 시티|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

양 팀 선수들이 모두 쏟아져 나와 거친 몸싸움을 벌입니다.

욕설을 하는가 하면, 화를 참지 못하고 머리까지 잡아당깁니다.

축구가 뜻대로 되지 않자 큰 싸움이 이어진 겁니다.

사실 양 팀은 오늘 서로 뒤바뀐 듯한 축구를 했습니다.

'수비의 팀' 아틀레티코는 오히려 14개의 슛을 때리며 공격에 나섰고, '공격 축구'의 팀, 맨시티는 1차전 승리를 지키기 위해 수비에 집중했습니다.

이렇게 맨체스터시티가 예상과 달리 나오자 아틀레티코 선수들은 거칠어졌습니다.

전반 11분엔, 펠리페의 거친 행동으로 필 포든이 머리에 붕대를 감아야 했고 후반 44분엔, 두 선수가 다시 맞서면서 결국 두 팀 선수들의 전쟁 같은 싸움이 벌어졌습니다.

경기 뒤까지 이어진 말다툼은 라커를 향하면서도 계속됐습니다.

이후엔 물건을 집어 던지고 침까지 뱉는 싸움으로 번지면서 결국 경찰이 출동하고서야 마무리됐습니다.

한 경기, 양 팀이 받은 경고는 10개, 축구는 없고 다툼만 남은 경기.

4강 진출에 실패한 아틀레티코는 물론, 준결승에 진출한 맨시티도 개운한 승리는 아니었습니다.

< 레기아 바르샤바 1:3 디나모 키이우|폴란드 바르샤바 펩시아레나 >

진짜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명문, 키이우는 좀 특별한 경기를 펼쳤습니다.

2개월 만에 나선 경기에서 국가가 울려 퍼지자 경기장을 가득 채운 팬들은 눈물을 참지 못했습니다.

승리한 뒤 서로를 끌어안고 눈물 흘린 선수들.

키이우는 앞으로 친선 경기를 이어가면서 축구를 통해 전 세계에 반전 메시지를 전할 예정입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TVP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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