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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팬 휴대폰 박살내고도…"사과 같지 않은 사과"

입력 2022-04-12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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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팬 휴대폰 박살내고도…"사과 같지 않은 사과"

[앵커]

그런가 하면 경기에 진 뒤, 어린 팬의 휴대전화를 내동댕이 친 호날두의 이 행동에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소셜미디어로 사과하면서 에버턴 팬을 맨유 구장으로 초대한 것에 대해서, 소년의 어머니는 "무례하다"고 거절했습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 에버턴 1:0 맨유|프리미어리그 (현지시간 9일) >

에버턴 고든의 기습적인 슛에 맨유가 한 골 끌려가는 상황.

사실 호날두는 경기 때도 화풀이를 했습니다.

후반 종료 직전 풀리지 않는 경기에 공을 밖으로 걷어차자, 관중석에선 야유가 터졌습니다.

경고까지 받은 호날두는 뒤늦게 찾아온 결정적인 기회도 살리지 못했습니다.

선수로서 답답할 수도 있고 경기장을 빠져나갈 때는 다리까지 절뚝였지만 이 장면엔 변명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열 네 살, 에버턴 팬의 첫 홈구장 나들이는 멍든 손과 부서진 휴대전화로 끝나고 말았는데 자폐증을 겪고 있는 소년은 알고 보니 호날두의 팬이었습니다.

경기에 지기라도 하면 주장 완장을 내팽개치고,

3년 전 한국에 와선 경기를 뛰지 않아 팬들을 실망시킨 이른바 '노쇼 논란' 끝에도 해명이나 사과 한 번 없었던 호날두는 이번엔 소셜 미디어로 짧은 입장을 적었지만 방법도 내용도 문제라는 비판이 쏟아집니다.

피해자에 대한 언급 없이 자신의 감정이 폭발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더욱이 에버턴 팬을 맨유 홈으로 초대한다는 내용도 적절치 않다는 겁니다.

사과 같지 않은 사과에 소년의 어머니는 영국 언론을 통해 "사과는 소셜미디어에 올릴 게 아니라 아이에게 직접 해야 한다"며 "아이는 사건 이후 잠을 이루지 못한다"고도 말했습니다.

세계 축구계에서도 호날두의 '자기 중심적' 사과에 쓴소리가 이어지는데 잉글랜드 리그에서 뛰었던 엔리케는 "호날두는 자신이 신인 줄 안다. 인간적으로 싫다"고 비판했습니다.

호날두의 폭행에 아동학대 혐의까지 거론되며 경찰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현주 / 영상그래픽 : 김지혜)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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