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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들 "배달 앱 지웠다"…'단건 배달' 보이콧 목소리

입력 2022-04-11 20:49 수정 2022-04-11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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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음식 배달은 한 번에 한 건만 빨리 갖다 주는 '단건 배달'이 대세입니다. 그런데, 최근 배달앱들이 이 '단건 배달비'를 올리자 자영업자들이 '보이콧'까지 언급하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배달료 부담을 못 이겨서 앱을 지워버린 자영업자들도 있습니다.

김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신림동에서 식당을 하는 유덕현 씨는 배달 앱을 모두 지웠습니다.

[유덕현/김치찌개 가게 운영 : 배달을 이제 끊은 거죠. 한 2년 정도 운영을 하다가 도저히 손익 계산을 따져보니까 크게 수익하고는 돈이 안 돼서 이제 접게 된 거죠.]

자영업자의 배달비 불만이 커진 건 음식점 한 곳의 음식만 배달하는 '단건 배달' 주문이 늘어난 영향이 큽니다.

배달비를 더 내더라도 음식을 빨리 받을 수 있어 선호하는 소비자가 많습니다.

문제는 식당 주인이 부담하는 배달비도 늘어났다는 겁니다.

더구나 최근 배달앱들이 단건 배달 정책을 바꾼 걸 두고 자영업자들의 불만이 더 커졌습니다.

'단건 배달'을 보이콧하자는 목소리까지 나왔습니다.

예전엔 배달 한 건당 최대 6000원을 냈다면 지금은 최소 6000원에 더해 음식값의 6%가량을 수수료로 냅니다.

배달의민족은 "회사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배달기사의 처우 개선을 위해 올렸다"는 입장입니다.

단건 배달을 하면 배달기사가 예전만큼 자주 배달을 못 하기 때문에 배달비를 올려줘야 한다는 겁니다.

배달의민족은 "만 원짜리 주문을 받으면 수수료 매출은 680원에 그친다"며 "배달비 6000원은 배달기사 몫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배달기사들은 "6000원을 다 받는 게 아니다"고 반박합니다.

[이정희/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 전반적으로 인건비도 오르면서 배달료는 상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거 같아요. 배달료에 대한 부담이라는 문제가 이제 어디로 크게 부담이 될 거냐 하는 부분인데…]

전체 배달 가운데 '단건 배달' 비중이 늘고 있어서 배달비를 둘러싼 갈등은 더 커질 수 있단 우려가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림·안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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