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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기지개?…"실질적 규제 완화 필요"

입력 2022-04-08 10:16 수정 2022-04-08 10:21

인천공항 일평균 출국객 1~2만…지난해 대비 2배↑
방역 이유로 항공규제 풀리지 않아 현장 어려움 늘어
"체감 가능한 규제 완화·정책 개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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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일평균 출국객 1~2만…지난해 대비 2배↑
방역 이유로 항공규제 풀리지 않아 현장 어려움 늘어
"체감 가능한 규제 완화·정책 개선해야"

지난 7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출국 수속 중인 해외 여행객들. 〈사진=연합뉴스〉지난 7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출국 수속 중인 해외 여행객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전 세계적으로 감소세를 보이며 각국은 '출·입국 시 자가격리' 등 해외여행 시 큰 걸림돌로 작용했던 각종 정책을 해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방역을 이유로 여전히 항공기 운항 시간 등을 제한하고 있어 여행 수요가 빠르게 회복하는 데 장애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오늘(8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로 빠져나간 사람은 지난 6일에만 1만여 명이었습니다. 지난해 하루 평균 출국객은 4000여명 수준이었는데 2배 가까이 늘어난 셈입니다. 최근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일부 완화되며 일평균 1~2만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하고 있다고 공사는 설명했습니다.

공사는 세계적인 방역 완화 추세에 따라 국제선 항공편 운항을 늘릴 계획입니다. 현재 코로나19 이전의 8.9% 수준으로 항공편이 편성돼 있는데 다음 달부터 주 100회씩 확대할 예정입니다.

다만 방역을 이유로 항공규제가 추가로 풀리지 않고 있어 이같은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관계자는 "항공기 도착 커퓨(Curfew·운항제한시간)를 오후 9시∼오전 4시로 줄이거나 코로나19 이전처럼 해제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당국은 방역과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며 "항공편 운항 정상화를 추진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시간당 도착 항공편수(슬롯·slot) 제한을 완화하기로 하는 것과 함께 다양한 규제가 발맞춰 풀려야 한다"며 해당 조치들이 수반돼야 국제선을 단계별로 늘리고 수요에 알맞는 공급을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지난 7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의 항공기들. 〈사진=연합뉴스〉지난 7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의 항공기들. 〈사진=연합뉴스〉
항공업계에서도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규제 완화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해외노선의 경우 주 몇회를 운항한다고 홍보하지만 당국의 방역 관리 편의를 위해 각기 다른 항공사들이 동일한 날 같은 시간대에 비행기를 띄우고 있다"며 "유전자증폭(PCR) 검사 등 검역 절차 간소화도 지속 요청하고 있지만 받아 들여지지 않고 있다. 이에 커퓨, 슬롯 등을 조정한다고 해도 현장에서는 체감상 변화한 게 없다는, 무용지물이라는 목소리가 계속 나온다"고 했습니다.

이어 "코로나19 이전의 여행 수요를 회복하려면 각국 조처에 맞게 우리도 실질적으로 (방역 정책을)완화해야 하고 항공편을 자유롭게 띄울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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