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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거장 소노 시온, 성상납 파문 법적대응…관련 배우 사과

입력 2022-04-06 19:12 수정 2022-04-0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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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감독 소노 시온 〈사진=연합뉴스〉 일본 감독 소노 시온 〈사진=연합뉴스〉
일본의 거장으로 불리는 소노 시온 감독이 성상납 및 성폭력 의혹에 휩싸이면서 열도를 충격에 빠트렸다.

일본 매체 주간여성 프라임은 지난 4일 "소노 시온 감독이 여배우들에게 작품 출연을 빌미로 성관계를 강요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노 시온 감독은 여배우 A에게 성상납을 요구했지만 거절하자, 다른 여배우를 불러 A 앞에서 성관계를 가지는 등 믿기 힘든 행동을 벌였다. 또한 소노 시온에게 성폭행과 성희롱을 당한 여배우들이 꽤 많다는 내용도 이어졌다. 이는 한 영화 배급사 간부의 폭로로 알려졌다는 후문이다.

이에 소노 시온 감독은 6일 소속사 홈페이지를 통해 자필 사과문을 게재하고 "관계자 분들께 폐를 끼친 점, 관객들을 포함한 여러분들께 소란을 피운 점 깊이 사죄드린다. 영화감독으로서 자각과 주위 분들에 대한 배려가 없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른 점이 많다"며 "대리인을 통해 합당한 조치를 취할 생각이다"는 내용을 덧붙여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일본 배우 사카구치 탁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사과 영상을 올려 이목을 집중시켰다. 소노 시온 감독의 성추문 보도에 등장한 배우 T가 자신이라고 밝힌 사카구치 탁은 "10년 전 일이라고 해도 불쾌하게 했던 사람이 있다면 이 자리에서 사과하고 싶다. 대단히 죄송하다"고 말했다. 보도에서 배우 T는 성상납 회식자리를 마련해 소노 시온의 집에 여배우를 데리고 간 인물로 설명됐다.

사카구치 탁은 "세세한 것은 기억나지 않지만 나를 포함해 젊은 배우와 회식을 여러 번 했던 것은 사실이다. 내가 젊은 배우를 회식에 불렀지만 찝찝한 마음은 아니었다. 그저 응원하고 싶은 배우가 회식을 통해 인맥을 넓혔으면 하는 바람 정도였다. 회식에서도 어색한 분위기는 없도록 노력했는데 이런 상황이 돼 후회한다. 반성할 것은 반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961년생인 소노 시온 감독은 1990년대 데뷔해 '인투 어 드림' '기묘한 서커스' '노리코의 식탁' '차가운 열대어' '희망의 나라' '두더지' '지옥이 뭐가 나빠' '도쿄 트라이브' '러브 앤 피스' '안티포르노' 등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하는 등 국내 영화 팬들에게 유명한 인물이다. 최근에는 니콜라스 케이지와 호흡 맞춘 미국 영화 '고스트랜드'를 연출하기도 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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