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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선 바닥 열어보니…불법 포획한 '고래고기' 339자루

입력 2022-04-04 20:54 수정 2022-04-04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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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 바닥에 있는 뚜껑을 열어보니 커다란 고래를 잘라서 숨겨놨습니다. 잡으면 안 되는 밍크고래인데 무려 339자루가 들어있었습니다. 이 고래를 바다에서 육지까지 몰래 운반한 일당이 잡혔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깜깜한 밤, 해경 함정이 어선 한 척에 다가갑니다.

[배 세워!]

급히 어선으로 넘어가서 배 안을 샅샅이 수색합니다.

수상한 부분이 눈에 띕니다.

배 한가운데 있는 무거운 그물을 들어내자 바닥 창고가 나옵니다.

[여기 한번 들어보세요.]

뚜껑을 열자 뭔지 알 수 없게 덮어놨습니다.

이불을 들추자 조각낸 물고기가 보입니다. 고랩니다.

[배에서 아무도 못 나가게 해.]

꺼내도 꺼내도 계속 나와서 배 바닥과 항구 바닥에도 늘어놓습니다.

[한번 꺼내 봐. 밍크네 밍크.]

어제(3일) 오후 9시쯤 불법 포획한 고래고기를 경북 포항항으로 들여오려던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339자루나 나왔는데 4마리로 추정됩니다.

시가로는 9억 원 상당으로 역대 가장 많은 고래고기를 운반하다 붙잡힌 사례입니다.

[백상권/포항해양경찰서 형사2계장 : 고래포획선의 경우에는 선박이 개조가 되어서 누가 보더라도 고래를 포획하는 의심 선박이 됩니다. 어선이나 보트를 이용해서 운반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찰은 고래고기를 운반한 어선 선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또 운반책에게 고래를 넘겨준 포획선을 쫓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포항해양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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