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스토리텔러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 명심 >
이게 무슨 말이냐,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4명의 출마선언을 들어보면요, 하나같이 '명심'을 강조합니다.
[염태영 : 이재명의 길을 이어가겠습니다.]
[조정식 : 이재명을 지켜온 진짜 찐동지…]
[안민석 : 이재명을 지키겠습니다.]
[김동연 : 이재명과 함께한 경기도에서…]
네,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이재명' 명심 마케팅인거죠.
과연 명심은 누구를 향할 것일가. 하지만 지금 이재명 고문은 공개 행보를 하지 않고 있으니까요. 이재명의 복심, 최측근 인사가 어떻게 움직이느냐, 누구를 만나느냐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염태영 후보는 지난 주에 일찌감치 출마 선언을 했고, 이번 주에 조정식, 안민석, 김동연 후보가 줄줄이 출마 선언을 했죠.
세 사람 기자회견에 모두 등장한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이재명계 좌장격인 최측근 정성호 의원.
그런데 이중에서도 민주당에 기반이 없는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 기자회견에 정성호 의원이 참석한 걸 두고 '더 힘을 실어준 게 아니냐' 이런 해석들이 나왔죠.
정성호 의원과 함께 또 한 명의 이재명 최측근 김병욱 의원까지 좌우로 포진을 했으니까요.
자, 이런 해석을 의식해서인지 정성호 의원, 페이스북에 '다 지지한다' '후보가 결정되면 원팀이 되어 반드시 당선되게 해야 한다' 일단 과열 진화 작업을 했습니다.
이런 상황, 명심 마케팅이자 명심 쟁탈전이라고도 할 수 있을까요?
자, 국민의힘에선 유승민 전 의원이 경기지사에 도전장을 냈죠.
유 전 의원은 '이재명의 경기도냐'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유승민/전 의원(어제) : 민주당 후보님들은 모두가 이재명을 지키겠다 이러는데, 경기도는 경기도민의 경기도지, 이재명의 경기도가 아니지 않느냐. 그래서 저는 그런 말씀을 하시는 분들을 이해를 못하겠더라고요.]
거물 정치인을 이용한 마케팅은 어느 선거 때나 있긴한데, 대선 패배 직후에도 이재명 마케팅이 나오고 있다는 점, 또 과연 얼마나 통할 것인가, 이번 지방 선거 관전 포인트가 될 겁니다.
하나 더 준비했습니다.
< 후보 고시 >
후보가 되려면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국민의힘이 이번 지방선거에 도입했습니다.
이름은 PPAT (People Power Aptitude Test, 공직후보자 역량 강화 시험).
이준석 대표가 모의고사, 그러니까 연습문제 30문항 공개했습니다.
짧은 문제 하나만 풀어볼까요?
분석 및 판단력 평가 영역, 다음 상황을 바르게 표현하지 않은 것은? '5만원이던 주식이 10만원이 되었다.'
1번) 5만원 증가
2번) 200% 증가
3번) 100% 증가
4번) 2배가 되었다
정답은 2번. 난이도 어떠십니까?
자, 대상은 광역, 기초의원 출마 예정자고요. 유튜브에 교육영상이 있습니다.
[국민의힘 적격성 평가 PPAT! 국민의힘 슈퍼스타 태미넴과 함께하는 대북정책 가즈아!!]
[원희룡 : 제주특별자치도의 도지사 7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PPAT 지방자치편 1타 강사로 나섰습니다.]
원희룡 전 지사는 '나도 풀어봐야겠다'고 댓글 남기기도 했습니다.
이 시험이 9등급제라는데요. 2등급이나 3등급은 받아야 광역, 기초의원 공천받을 수 있는 겁니다.
그렇다 보니 요새 분위기가 이렇답니다.
[신현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제보가 들어왔어요. 지금 국민의힘 기초 시의원 70대 분이 활동 안 하시고 집에서 공부만 하고 계시대요.]
[천하람/국민의힘 당협의원장 : 독서실 끊으셨다는 분도 있습니다.]
[신현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런 제보들이 막 들어오고 있습니다.]
자, 열공하고 있다는 건데, 공부는 꼭 필요하고 좋은거죠.
하지만 선출직에 시험을 본다는게 맞는 거냐, 이런 반론도 분명히 있습니다.
국민의힘의 실험은 과연 성공할까요.
오늘 백브리핑은 여기까지입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국민의힘 공직후보자 역량강화 (PP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