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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회 전주국제영화제 정상화 신호탄…개막작 '애프터 양'(종합)

입력 2022-04-01 15:24 수정 2022-04-0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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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회 전주국제영화제 정상화 신호탄…개막작 '애프터 양'(종합)

전주국제영화제가 오프라인 축제 전면화를 목표로 영화계 부흥에 함께 힘쓴다.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준동) 측은 지난 달 31일 개최 및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영화제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 과정을 공개했다. 전주와 서울에서 같은 날 두 번에 걸쳐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은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오프라인 형식을 갖춰 영화제의 방향성을 확인시켰다.

23회 전주국제영화제는 56개국에서 217편의 영화를 초청했으며 해외 작품 123편, 국내 작품 94편으로 구성됐다. 총 143편의 장편과 74편의 단편을 상영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해외영화 69편에 국내영화 43편을 더해 112편의 작품은 온피프엔(onfifn.com)을 통해 온라인 상영의 형태로도 만나볼 수 있다.

김승수 조직위원장은 영화제의 오프라인 개최 의지를 내비치며 “전주국제영화제는 준비하는 사람과 참여하는 시민이 오랫동안 한마음, 한 방향으로 향해온 영화제다. 이런 팀워크가 가능한 영화제가 흔치 않다"며 "올해는 진정한 의미에서 함께 보고, 함께 즐기는 영화제다운 영화제로 찾아뵙겠다"고 인사했다.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2020년 베를린영화제가 치러진 뒤에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이 시작됐다. 그 이후 처음 열린 영화제가 전주국제영화제였다"며 "참조할 만한 것이 없는 상황이었지만, 극장을 포기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올해는 영화제가 가진 축제성의 완전한 회복을 목표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23회 전주국제영화제 정상화 신호탄…개막작 '애프터 양'(종합)

이 날 발표된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은 코고나다(Kogonada) 감독의 '애프터 양'('Afte Yang')이다. '애프터 양'은 미래에 살고 있는 제이크 가족이 중국에서 입양한 딸 미카를 위해 아시아계 청년의 모습을 한 안드로이드 '양'과 함께 사는 이야기다.

폐막작은 에리크 그라벨(Eric GRAVEL) 감독의 '풀타임'('Full Time')이 선정됐다. 출산과 양육으로 경력 단절을 겪는 여성 근로자 쥘리의 이야기를 그린다.

경쟁 부문,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시네필 전주, 프론트 라인, 세르히 로즈니챠 감독의 작품들, 밀란 쿤데라 미니 섹션 등 여러 부문과 다양한 부대 행사가 소개된 가운데, 특별전에 대한 기대치도 확인시켰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이창동 감독의 특별전과, 고(故) 이태원 대표를 추모하기 위한 태흥영화사 특별전이 전해진다.

문석 프로그래머는 “이창동 감독의 특별전 '이창동: 아이러니의 예술'은 감독의 예술세계의 근원을 찾아가는 시간 여행이 될 것"이라며, '충무로 전설의 명가 태흥영화사' 특별전 소개에 앞서서는 지난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이태원 대표를 추모, “한국영화사에 남긴 태흥영화사의 발자취를 돌아보기 위해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23회 전주국제영화제 정상화 신호탄…개막작 '애프터 양'(종합)

올해의 프로그래머로는 연상호 감독이 참여해 무게감을 더했다.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 부문은 전주국제영화제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영화인을 프로그래머로 선정해 영화적 관점과 취향에 맞는 영화를 선택, 프로그래밍하는 섹션으로 지난해 처음 선보였다.

올해 J 스페셜로 만나볼 수 있는 상영작은 연상호 감독의 '돼지의 왕' '부산행', 데이비드 린치 '블루 벨벳', 구로사와 기요시 '큐어', 가타야마 신조 '실종'이다. 연상호 감독은 “내가 좋아하는 작품으로 프로그래밍하여 극장에서 볼 수 있게 되어 기쁘다”는 소감을 남겼다.

'방역과 축제의 공존'을 신호탄으로, 영화제다운 영화제를 자신한 23회 전주국제영화제는 28일부터 내달 7일까지 열흘간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개최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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