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음식점에 들어온 이 남성, 경찰이 보는 앞에서 있는 힘껏 병을 던집니다. 길에서 다른 사람을 위협하다 신고를 당하자 상대방을 끝까지 쫓아와 저지른 일입니다. 피해자는 또 보복을 당할까 두려워 신변보호를 요청했습니다.
홍지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6일 밤, 인천의 한 주택가입니다.
배달 전문 음식점으로 한 남성이 달려갑니다.
손에는 소주병을 들고 있습니다.
앉아 있는 사람을 향해 곧장 병을 던지려 하자 경찰이 막아섭니다.
[(하지 마세요.) 하지 마, 이 XX야. 이 XXX. 못 할 것 같지.]
날아간 병은 바닥에 떨어졌고,
[현 시간부로 특수상해미수 혐의로 현행범 체포하겠습니다. 변호사 선임하실 수 있고요.]
남성은 끌려나가는 순간에도 소리를 지릅니다.
[다음엔 죽여버리러 올 거야, XXX야.]
병에 맞을 뻔한 피해자는 음식점 사장이었습니다.
퇴근하는 직원에게 물건을 전해주러 나갔다가, 술에 취한 가해자를 마주쳤다고 말합니다.
[음식점 사장/피해자 : (여성 직원에게) 고기와 야채를 챙겨서… 두고 갔기에 전해주러 가던 길에 맞닥뜨렸습니다. 머리로 숙이면서 가슴 부위를 여러 번 밀치고 일반 표준어가 아니라 다 욕설이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함께 가게로 돌아와 조서를 쓰려는 순간, 가해자가 쫓아온 겁니다.
가해자는 '죄송하다'며 사과 문자를 보냈지만, 피해자는 신변 보호를 요청했습니다.
[음식점 사장/피해자 : 제 가게가 어디 있는지, 상호명, 정보, 제 이름, 제 번호까지 노출됐으니. 조금만 각이 비틀어졌어도 (소주병이) 제 머리로 날아왔을 거예요.]
가해자는 20대 남성으로 음식점 직원의 남자친구로 알려졌습니다.
"여자친구에게 허드렛 일을 많이 시켰다고 들었다"며 사장에게 여러 불만이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하기 위해 가해자를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