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군이 국제사회에서 사용을 금지하는 '살상 무기'를 쓴다는 의혹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국제인권단체가 치명적인 살상력을 지닌 '대인 지뢰'를 쓴 증거가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수풀 사이에 지뢰가 놓여 있습니다.
주변 진동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터지는 방식입니다.
이런 지뢰는 반경 16m에 수십 개의 금속 파편을 날립니다.
군인이든 민간인이든 지뢰가 터지면 죽거나 불구가 될 수 있습니다.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트워치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우에서 이런 대인지뢰를 썼다고 밝혔습니다.
휴먼라이트워치는 "대인지뢰는 군인과 민간인을 가리지 않고 수년간 치명적인 피해를 준다"고 설명했습니다.
군사 전문가들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 10년 간 시리아전쟁에서 이런 대인지뢰를 썼습니다.
1997년 발효된 대인지뢰 금지조약은 대인지뢰의 생산과 사용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 금지조약엔 백 예순네 개 국가가 가입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이 금지조약에 가입했지만, 러시아는 가입하지 않았습니다.
러시아군이 국제사회에서 금지된 무기를 쓴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러시아군은 이번 우크라이나 침공 때 파편과 연기가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백린탄'을 쓴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백린탄의 파편은 사람 몸에 들어가면 타들어 가면서 극심한 고통을 줍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petunized')
(영상디자인 : 오은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