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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재 등판' 허구연…첫 상대는 '복귀 논란' 강정호

입력 2022-03-29 20:57 수정 2022-03-29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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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연/KBO 총재 : 9회말 1사 만루,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 올라온 구원투수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한국야구위원회, KBO 총재에 취임한 허구연 해설위원인데요. 그런데, 처음 맞닥뜨린 과제는 음주 뺑소니로 삼진아웃된 강정호 선수의 복귀 문제입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40년 가까이 잡은 해설 마이크를 내려놓고 첫 야구인 출신 KBO 수장으로 선 허구연 총재.

가장 먼저 답해야 할 질문은 키움 강정호의 복귀 문제였습니다.

[허구연/KBO 총재 : 좋은 질문 많은데…그동안 야구 해설할 때 룰 북을 많이 봤는데 요즘은 제가 규약만 보고 있습니다. 모든 걸 종합적으로 판단을 해서…]

이른바 윤창호법까지 언급하며 더 강한 처벌을 내려야 한단 의견도 내비쳤습니다.

[허구연/KBO 총재 : 리틀 야구 때부터 '술 먹으면 핸들 잡으면 안 돼' 귀에 못이 박이도록 들어야 된다 생각합니다. 야구만 잘해선 안 되겠구나.]

전날 프로야구 선수 모두에게 '4불', 네 가지 금지 사항을 지켜달라 당부했고, 상벌위원회 제재 규정을 정교하게 다듬어 솜방망이 처벌 논란 자체를 없애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허구연/KBO 총재 : 지금 개막을 며칠 남겨두지 않은 상태에서 누가 타이틀 홀더가 되고 이런 게 나와야 되는데…내가 어떻게 하면 되겠어요.]

2016년 아찔했던 뺑소니 사고를 포함해 음주운전이 세 번 적발된 강정호.

2년 전 국내 복귀가 무산되고도 최근 키움은 마지막 기회를 주겠다며 임의탈퇴 해제를 요청했습니다.

그동안 계약에 문제가 없을 경우 KBO가 승인을 거부한 적은 없는데, KBO는 리그 발전을 저해하는 선수와의 계약은 총재 권한으로 승인하지 않을 수 있단 규약을 이 문제에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 중입니다.

하지만 임의탈퇴 복귀 후 1년 유기실격, 2년 전, KBO가 내린 결정을 뒤집으려면 키움과 법적 분쟁도 각오해야 합니다.

야구의 위기를 반전시키겠다며 '팬 퍼스트'를 앞세운 허 총재는 지난달 사임한 정지택 총재의 뒤를 이어 내년 말까지 KBO를 이끕니다.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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