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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마비 딛고 돌아온 에릭센, 2분만에 감동의 복귀골

입력 2022-03-28 08:03 수정 2022-03-28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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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졌던 덴마크 축구 선수, 에릭센이 돌아왔습니다. 그것도 국가대표팀 경기에 나서 2분 만에 골망을 갈랐습니다. 불과 9개월 전, 생사의 기로에 서 있던 선수가 맞나 싶을 정도로 믿기지 않는 활약에 상대팀 감독마저 뜨거운 박수를 보냈습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네덜란드 베르바인이 머리로 강하게 밀어 넣어 골문을 열자, 덴마크도 질세라 몸을 날려 머리로 골망을 흔듭니다.

전반에만 네 골이 터진 북유럽 두 나라의 평가전.

모두의 관심을 끈 건 이 선수였습니다.

지난해 6월, 유로 대회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진 에릭센.

이대로 그라운드를 떠나는 건 아닌지 모두가 걱정했던 그가 돌아온 겁니다.

[현지 중계 : 누구를 응원하든 어느 나라 사람이든 축구를 사랑한다면 그저 기쁜 순간입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박수를 받으며 교체 투입된 에릭센은 2분 만에 더 큰 환호를 끌어냈습니다.

낮고 빠른 크로스를 받아 곧바로 슛을 날렸는데, 날카로운 첫 터치가 골이 된 겁니다.

어퍼컷 세리머니를 펼친 에릭센은 "이 느낌을 얼마나 그리워했는지 모른다"는 소감을 남겼습니다.

전 세계 팬들은 "동화 같은 이야기"라 입을 모읍니다.

기적은 사고 때부터 이어졌습니다.

동료들과 의료진의 재빠른 조치로 의식을 되찾은 것도, 심장 제세동기 삽입 수술 후에도 끈질긴 재활로 현역 선수로 복귀한 것도, 모두 기적이라 말합니다.

에릭센은 올해 1월, 프리미어리그 브렌트포드와 단기 계약했고 그리던 덴마크 대표팀 유니폼도 다시 입었습니다.

[에릭센/덴마크 대표팀 : 오랜만이네요. 돌아와서 정말 행복합니다.]

에릭센은 불가능해 보였던 카타르월드컵 출전 희망도 가질 수 있게 됐습니다.

(영상그래픽 : 최민영 / 인턴기자 : 성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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