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 어느 때보다 더 높이, 더 멀리 미사일을 쏜 북한. 북한의 도발 직후, 우리 군도 대응 차원에서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이근평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동해상으로 발사한 ICBM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미사일은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발사돼 1시간 10분 동안 정점고도 6200㎞ 이상을 기록하며 약 1080㎞를 날아갔습니다.
일본 방위성 등의 발표를 종합하면 일본 홋카이도 서쪽으로 불과 150㎞ 떨어진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 안에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 당국은 이번 ICBM의 종류에 대해선 분석 중이라는 입장입니다.
최근 시험발사가 이뤄진 신형 ICBM, 화성-17형과 다른 기종일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북한은 지난달 27일과 지난 5일 정찰위성을 명분으로 해당 미사일을 시험발사했는데 정점고도는 각각 620㎞와 560㎞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16일 세 번째 시험발사에 나섰지만 초기 단계에서 공중 폭발하며 실패했습니다.
북한이 이번 발사로 도발 수위를 끌어올린 건 확실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비행시간과 정점고도 등을 감안하면 정상궤도로 발사했을 경우 사거리는 1만5000㎞에 달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미국 본토를 포함하는 거리로 '레드라인'을 넘은 겁니다.
우리 군도 대응에 나섰습니다.
현무-Ⅱ 지대지미사일 1발, 전술용 단거리 지대지 미사일인 에이태킴스(ATACMS) 1발 등을 쐈습니다.
우리 군은 2017년 북한의 화성-15형 발사 때 정밀타격훈련을 벌인 적이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