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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가족이라 그 빵 많다" 속인 뒤 돈 가로챈 사기범

입력 2022-03-24 20:53 수정 2022-03-24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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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티커가 들어 있는 빵이 최근 인기를 끌면서 구하기가 어렵자 이걸 노린 사기 사건도 나왔습니다. 이 빵을 만드는 회사 직원의 가족이라 빵을 많이 갖고 있다고 속여서 온라인에서 돈만 가로채 가는 식입니다.

송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대 이모 씨는 한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포켓몬빵을 정가에 100원만 더 붙여 1600원에 판다는 글을 봤습니다.

친동생이 빵 제조사 직원인데, 집에 빵을 너무 많이 가져왔다는 겁니다.

이씨는 48개를 사기로 하고 7만6800원을 보냈지만, 빵은 오지 않았습니다.

[이모 씨/포켓몬빵 중고거래 사기 피해자 : 편의점 한 열 군데 가봐도 없었거든요. 그런 도중에 '포켓몬빵을 정가에 가까운 가격에 개당으로 판다' 그런 글이 있어가지고 좀 조급함이 들잖아요. 제가 쉽게 못 구하다 보니깐.]

같은 판매자에게 당한 포켓몬빵 중고거래 피해자만 열 명이 넘습니다.

빵 안의 스티커를 모으려는 사람들이 많은데, 생각보다 비싸지 않은 가격 때문에 서둘러 돈을 보냈습니다.

중고거래 사이트에선 개당 5천 원, 7천 원 선까지도 거래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기범은 피해자들이 의심하지 못하도록 곧 대량생산에 들어가니 비싸게 살 필요가 없다는 내용과 직거래도 가능하다는 문구를 넣기도 했습니다.

중학생 두 아이를 둔 50대 가장도 피해를 당했습니다.

[포켓몬빵 중고거래 사기 피해자 : (아이들이) 항상 구매에 실패해서 이렇게 터덜터덜 오는 모습이 좀 안쓰럽고 해서…구매를 시도했다가 입금하고 그랬더니 바로 이제 잠적이 된 거죠. 게시글은 삭제되고.]

알고 보니 이 판매자는 최근 다른 물품으로도 여러 건의 중고거래 사기를 벌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중고 거래로 돈을 보내기 전에는 '사기피해 정보공유 애플리케이션' 등을 활용해 사기범의 번호가 아닌지 미리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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