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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살기' 안 썼지만 쇼트 4위 기록…유영, 첫 메달 도전

입력 2022-03-24 21:06 수정 2022-03-2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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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필살기인 트리플 악셀보다 한 바퀴 덜 돌았지만, 올림픽 때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17살 유영 선수가 김연아 이후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메달에 도전합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코치에게 뺨을 내주며 긴장을 풀던 올림픽 때와는 달랐습니다.

< 2022 ISU 세계선수권대회|프랑스 몽펠리에 >

잠깐의 기도에 자신감 있게 고개를 끄덕이며 은반에 선 유영.

차갑고 긴장된 공기 속 수도 없이 들었던 음악이 흐르고, 마치 처음인 것처럼 신중하게 몸을 맡겼습니다.

평소보다 한 바퀴 모자란 공중에서 두 바퀴 반, 가뿐하게 착지하자 박수가 터집니다.

우아한 스핀에 섬세한 스텝까지 더할 나위 없었습니다.

모든 것을 쏟아낸 2분 50초, 이번 시즌 마지막 쇼트 무대가 끝나자 만감이 교차하는 듯 빙판을 한참 바라보고서야 미소가 번집니다.

[예쁘다 유영!]

한국에서의 경기 마냥 팬들의 환호 속에 서른 세 명 중 4위를 기록하며 총점 72.08점, 이번 시즌 최고점을 달성했습니다.

[유영/피겨스케이팅 대표팀 : 트리플 악셀을 뛰지 않아서 평소보다 압박감이 덜했어요. 좋은 연기를 펼쳤던 것 같아요.]

7년을 연마한 필살기 트리플 악셀이지만, 이번 시즌 중요한 대회 때마다 속을 썩였습니다.

[유영/피겨스케이팅 대표팀 (지난 2월 27일 / 동계체전) : 아무래도 타이밍이 좀 안 맞았던 것 같고, 마음이 정리되지 않고 그냥 시도하려다 안 하려다…]

트리플 악셀을 뛰었던 베이징 올림픽 땐 회전 수가 모자라다는 판정에 2.31점을 받는데 그쳤지만 이번 대회에선 더블 악셀을 깔끔하게 성공해 두 배 가까이 높은 4.53점을 받았습니다.

[유영/피겨스케이팅 대표팀 : 올림픽을 경험해 봐서 그런지 긴장은 덜 됐고 그래서 더 잘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모레(26일) 프리 경기에선 트리플 악셀을 다시 꺼내듭니다.

올림픽 다음으로 큰 대회인 세계선수권, 김연아 이후 맥이 끊긴 메달이 9년 만에 나올까 주목됩니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 선수들이 참가하지 못한 가운데, 쇼트 1위는 베이징에서 동메달을 따낸 일본의 사카모토 가오리에게 돌아갔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Skating ISU')
(영상그래픽 : 한영주)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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