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흐릿한 CCTV 속 그놈…'특이한 걸음걸이'에 딱 걸렸다

입력 2022-03-23 20:55 수정 2022-03-23 22:5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항구에서 찍힌 CCTV 영상입니다. 이 사람은 값비싼 해양 장비를 훔쳤다 붙잡혔는데, 처음엔 이렇게 화질이 흐릿해서 누군지 차 번호가 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풀 열쇠가 있었습니다. 바로 이 '걸음걸이'였습니다.

윤두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북 영덕의 한 작은 항구입니다.

한 남성이 차에서 내리더니 계류돼있던 어선 안으로 향합니다.

곧바로 조타실로 가더니 2분 만에 다시 나와 차를 타고 사라집니다.

얼마 뒤 조타실을 간 이 배 선장은 깜짝 놀랐습니다.

선박 내비게이션 역할을 하는 GPS 플로터가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경찰이 주변 CCTV를 확인해 보니 절도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하지만 피의자 얼굴과 차량 번호가 자세히 보이진 않았습니다.

그때부터 항구 주변에 있는 CCTV를 샅샅이 살폈습니다.

확인한 CCTV만 526대입니다.

한참 살피던 중에 피의자 차종과 색이 같은 차량을 봤습니다.

하지만 피의자라는 확신할 순 없었는데 그때 눈에 띈 게 걸음걸이였습니다.

[윤형오/울진해양경찰서 수사과 : 팔을 많이 흔듭니다. 행진걸음걸이라고 해야 하나? 목이 좀 앞으로 굽어 있고 발을 차면서 걷는 듯한 그런 행동이 보여서…]

동일한 인물임을 확신한 경찰이 이 남성에 대해 알아보니 통신장비를 판매하고 수리하는 업체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주거지에선 출처를 알 수 없는 GPS 플로터 24대나 나왔습니다.

경찰은 추가 피해자와 여죄를 찾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울진해양경찰서)
 
흐릿한 CCTV 속 그놈…'특이한 걸음걸이'에 딱 걸렸다 ☞ 구독하기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166791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