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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파견 북한 여성노동자 20명, 지배인과 사라져…집단 탈북 가능성"

입력 2022-03-22 10:36 수정 2022-03-2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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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17일 북한의 젊은 여성들이 '대오'를 갖춰 질서정연하게 주중 북한대사관으로 들어가고 있다. 이들은 외화벌이를 위해 중국에 파견된 여성근로자들로 보인다. 〈사진=미국 자유아시아방송 홈페이지 캡처〉2013년 2월 17일 북한의 젊은 여성들이 '대오'를 갖춰 질서정연하게 주중 북한대사관으로 들어가고 있다. 이들은 외화벌이를 위해 중국에 파견된 여성근로자들로 보인다. 〈사진=미국 자유아시아방송 홈페이지 캡처〉
지난달 중순 중국 상하이에 파견된 북한 여성 노동자들과 담당 지배인 등 20여 명이 사라져 집단 탈북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대련의 한 대북 소식통은 19일 RFA와 인터뷰에서 "지난 2월 중순, 중국 상하이의 의류 회사에서 일하던 북한 여성 봉제공들이 코로나 방역을 위해 격리돼 있던 중 집단적으로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숙소에서 격리 생활 중 사라진 여성 노동자들은 20명이며, 이들의 관리감독 책임자인 지배인도 함께 사라졌다"며 "이들을 고용한 중국회사 사장이 (북한) 지배인에게 전화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아 숙소에 찾아갔다가 이들이 사라진 것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소식통은 "해당 사건은 즉시 베이징의 (북한) 총영사관에 보고됐으며 영사관 측은 중국 공안에 협조를 요청하고 국경으로 향하는 철도역과 국경초소들을 중심으로 이들의 행방을 쫓고 있다"면서 "북한 측에선 이들이 집단 탈북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초비상상태에서 바삐 움직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단둥의 한 대북소식통 역시 북한 노동자들이 집단으로 사라진 것을 전하며 "상하이는 도시 규모가 크고 사람들이 많아 시내를 벗어나기에는 유리하지만, 열차를 타든 버스를 타든 행정코드(신분증 확인)를 보여줘야 표를 살 수 있다. 북한 노동자들과 이들을 책임진 지배인이 아직 잡혔다는 말이 없는 것으로 보아 안내자를 앞세운 기획 탈북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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