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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우폴 90% 파괴…러 최후통첩 거부한 우크라 "살아남을 것"

입력 2022-03-22 10:28 수정 2022-03-2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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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AP〉〈사진-연합뉴스/AP〉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이 러시아군에 포위되면서 도시 90%가 파괴됐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22일(현지시간) AP 등 외신은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마리우폴의 건물이 파괴되는 등 도시가 함락 직전에 놓였다고 보도했습니다.

마리우폴 시는 최근 러시아군이 극장에 이어 주민들이 모여 있는 학교 건물을 폭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건물이 무너지면서 많은 사상자가 나왔는데 정확한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시 당국은 지금까지 마리우폴에서만 최소 2300명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발표했습니다. 유럽연합(EU) 조셉 보렐 외교위원장은 "마리우폴에서 벌어지는 일은 대규모 전쟁 범죄"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피하지 못한 수십만 명의 우크라이나 시민이 도시에 갇혀 있는 상황입니다. 식량과 식수, 전기, 난방 등이 끊긴 상태로 고립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리우폴에서 폴란드로 국경을 넘은 한 시민은 "도시가 거의 90% 파괴됐다. 거기에는 더 이상 건물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시민은 "거리마다 전쟁이 벌어졌다. 모든 집이 공격의 표적이 됐다"면서 "시체들이 곳곳에 놓여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러시아는 마리우폴에 배치된 우크라이나군에게 항복하라고 최후통첩한 상황입니다. 미하일 미진체프 러시아 국가국방관리센터 지휘관은 "우크라이나 군대, 영토수비대, 외국 용병 등에게 교전을 중단하고 무기를 내려놓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이를 거부하고 러시아군과 전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잿더미가 되고 있지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하며 결사항전의 의지를 보였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러시아에 협상을 촉구하며 "이러한 시도(협상)가 실패하면 이것은 제3차 세계 대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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