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스노보드의 간판, 배추보이 이상호 선수가 월드컵 종합 1위에 올랐습니다. 우리나라 선수의 스노보드 세계 1위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육상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우크라이나 선수는 승리의 영광을 조국에 돌렸습니다.
스포츠 소식 이수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 FIS 월드컵 스노보드 알파인|현지시간 19일 >
출발 신호가 울리자 재빠르게 하얀 눈을 가로지릅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상호는 상대 선수 루카스 보다 0.5초 뒤진 상황.
갑자기 루카스가 휘청이고, 이상호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습니다.
결승 선에 먼저 들어온 건 배추보이 이상호였습니다.
0.14초 차입니다.
이 경기로 동메달을 추가한 이상호는, 이번 시즌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를 얻어 종합 세계 1위를 확정했습니다.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0.01초 차이로 탈락해 5위에 머물렀지만, 한국 스노보드의 새 역사를 쓰며 아쉬움을 씻어냈습니다.
[이상호/스노보드 국가대표 : 이번 시즌 종합랭킹 우승이라는 정말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했는데, 앞으로도 남은 시즌 준비 잘해서 다음 시즌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현지시간 19일 >
큰 보폭으로 달려나간 마후치크.
단숨에 크로스바를 뛰어넘습니다.
기록은 2m 02, 2위 보다 2cm 앞서며 승리를 거머줬습니다.
[현지 중계 : 이래서 이 우크라이나 선수가 최고 중 하나인 겁니다!]
금메달을 딴 마후치크는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고 경기장을 뛰었습니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쟁 중인 고국에 아버지를 남겨두고 출전하는 등 훈련에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모든 걸 이겨내고 얻은 값진 1위였기에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마후치크/우크라이나 육상선수 : 조국과 국민을 위해 뛰었습니다. 우리는 승리를 위해 모든 걸 할 수 있는 강한 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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